16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경덕(57·사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은 노동정책 전문가이면서 소통형 관료로 평가받는다. 노동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갈등 해결이 그만큼 빠르다는 평가다.
안 후보자는1963년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춘천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했다.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노사 관계, 외국인력, 안전보건, 산재예방 등 고용부의 주요 정책을 다뤘다. 2011년과 2016년 두 번 지방노동청장을 역임하면서 현장에서 일어나는 노동 이슈에 대해서도 경험했다. 노동계 안팎에서 그를 노동 분야 전문가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특히 안 후보자는 2019년 9월 경사노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되면서 노사 갈등을 풀어가는 데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데 대한 노조의 우려와 반발에 대해 중재하면서 '6개월 탄력근로제'가 이행되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탄력근로제 확대는 경영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한 제도지만, 노동계는 고용주가 악용할 수 있다면 우려해왔다.
이날 한국노총은 안 후보자에 대해"경사노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된 후 사회적 대화를 안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한다"고 사실상 환영 논평을 냈다. 이는 이재갑 고용부 장관이 후보자로 지명될 당시 “정부의 정책을 뚝심있게 밀고갈지 우려된다”는 논평과 차이를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안 후보자는) 평소 소통이 잘 된다는 평가가 많다”며 “만일 노동단체와 갈등이 생기면 이를 풀어나가는 데 가장 탁월한 능력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