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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위독설에 美 "그가 죽으면 러시아는 대가를 치를 것"

EU "의료진 만남 허가하고 즉각 석방해야"

美 백악관 "나발니 사망시 대가 치를 것"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인 러시아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EPA연합뉴스




교도소에 수감중인 러시아 반정부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위중한 상태에 처해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국제사회가 경고에 나섰다. 미국은 나발니가 사망할 경우 러시아에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 경고했고, 유럽연합(EU)도 19일(현지시간) 화상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U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18일 성명을 내고 "EU는 나발니 건강이 교도소에서 지속해서 나빠졌다는 소식에 깊이 우려한다"면서 "나발니가 신뢰하는 의료전문가를 즉시 만나도록 허가할 것을 러시아 당국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발니에게 내려진 형벌은 정치적 동기로 (러시아가 준수해야 하는) 국제인권 의무에 역행해 내려진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EU는 나발니의 즉각 무조건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적'인 나발니는 지난해 8월 시베리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비행기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증상을 보였다. 이후 나발니는 러시아 병원에 입원했다가 국제사회 압박에 독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나발니는 러시아 정보당국이 자신을 독살하려 했다고 주장한다. 러시아 정부는 이를 부인한다.



나발니는 지난 1월 귀국해 곧바로 붙잡힌 뒤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14년 사기 혐의로 받은 집행유예가 취소돼 현재 복역 중이다. 나발니는 복역 중 등 통증과 팔다리 마비 치료를 요구하며 지난달 31일 단식투쟁을 시작했다. 이달 초엔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은 결과 신장 등의 상태가 매우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그의 주치의는 나발니의 혈중 칼륨 수치가 높아 당장 사망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이 나쁘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 군사력을 증강하면서 미국 등 서방과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나발니는 긴장을 더하는 요인이 됐다. EU는 러시아가 나발니를 화학무기로 암살하려 했다고 보고 지난해 10월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국장을 비롯해 고위관리 6명과 기관 1곳을 제재대상에 올렸다. 또 지난 2월에는 나발니 구속·수감에 관여한 러시아 고위관리 4명을 제재대상에 포함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러시아 정부에 구금 중 나발니에게 일어난 일에 책임이 있다고 말해왔으며 국제사회가 그들에게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발니가 죽으면 (러시아 정부에) 대가가 있을 것"이라고 엄중하게 경고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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