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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T 물량 걱정"…공모주펀드 잇따라 판매중단

몰려드는 '공모주 단타 자금'에 대비

기존 투자자 보호하려 20일부터 빗장 잠궈

올들어 2.3조…공모주펀드 열풍 입증





올해 들어 2조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공모주 펀드들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 상장을 앞두고 속속 빗장을 걸어 잠그고 있다. 상장 직전 자금이 몰리며 수익률 희석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로 공모 열풍의 한 단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대어들의 상장이 잇따를 예정이어서 공모주 펀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22~23일 SKIET 기관 청약을 앞두고 공모주 펀드가 잇따라 판매 중단(소프트클로징)에 들어가고 있다. ‘IBK단기국공채공모주펀드’와 ‘코레이트하이일드공모주플러스펀드’ ‘코레이트코스닥벤처플러스펀드’ 등이 2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판매를 중단한다. ‘알파시나브로공모주증권1호’와 ‘현대인베스트먼트벤처기업&IPO펀드’ ‘현대인베스트먼트코넥스공모주하이일드펀드’는 2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신규 자금을 받지 않는다.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펀드,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펀드 등은 이미 판매가 중단된 상태고, 유리블록딜공모주펀드도 26일부터 판매를 중단한다고 안내했다.

판매 중단의 배경은 오는 SKIET 상장을 앞두고 자금이 몰리며 공모주 펀드의 수익률이 희석돼 성과가 부진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운용사별로 배정 물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특정 펀드에 자금이 집중되면 투자 금액당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어 공모주 펀드의 펀드 매니저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 보호가 우선이란 판단에 따라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며 “기관 청약을 앞두고 상장 전 자금이 몰리며 수익률이 희석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식지 않는 IPO 열기에 공모 펀드 전반의 부진 속에도 공모주 펀드에는 연초 이후 2조 2,960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판매 중단된 펀드를 보면 ‘IBK단기국공채공모주펀드’에 연초 이후 377억 원,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펀드 4호’에 1,377억 원, ‘현대인베스트먼트코넥스공모주하이일드펀드 1호’에 367억 원 등이 몰렸다.

공모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97% 수준이다. KTB코스닥벤처펀드(8.99%), 브이아이코스닥벤처(7.99%), 에셋원코스닥벤처공모주리츠펀드(7.42%), 에셋원공모주코스닥벤처기업펀드(6.62%) 정도가 가장 우수한 펀드였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공모주 투자 열풍 속에 상장을 전후해 유입됐다가 나가는 이른바 ‘단기자금’의 경우는 적잖은 단기 수익을 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현대엔지니어링 등 대형 IPO가 예정된 만큼 공모주 펀드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4월 IPO 시장은 지난 1~3 월에 이어 평년 대비 많은 수요 예측과 공모 희망가 상단을 초과하는 높은 공모 확정가의 흐름이 이어졌다”며 “SKIET의 수요 예측이 22~23일 진행되고, 시가총액이 몇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크래프톤·카카오뱅크의 신규 상장을 위한 청구서 접수가 임박하며, 올해 역대급 공모시장의 서막이 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사록 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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