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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달린 청소년 "학교생활 어렵고, 학업 스트레스 늘었다"

여가부, 2020 청소년종합실태조사 발표

코로나 부정적 변화로 48.4% '학교생활' 꼽아

청소년 46% "코로나로 학업 스트레스 늘었다"

60.9% "결혼 꼭 필요 없다", 60.3% "아이 꼭 안 가져도 돼"

지난 3월 4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장기간 원격수업을 겪었던 청소년들이 학교생활의 어려움과 학업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뿐만 아니라 청소년 사이에서도 결혼·출산 기피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청소년(만 9∼24세) 7,170명과 주양육자 4,8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2020년 청소년종합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청소년기본법에 근거해 3년마다 실시되는 국가승인 통계다.



청소년들에게 ‘코로나19로 인한 삶의 변화 가운데 가장 부정적으로 변화한 부분’을 묻자 48.4%가 ‘학교 생활’을 꼽았다. ‘사회에 대한 신뢰’(43.7%), ‘진로 및 취업에 대한 전망’(41.6%), ‘전반적 생활’(30.4%)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원격수업으로 가정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가족관계’는 긍정적 변화(22.1%)가 부정적 변화(9.6%)보다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학업 스트레스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묻는 질문에 46.0%가 ‘늘었다’고 답했다.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8.3%에 불과했다.

초·중·고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학교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답한 비율은 83.0%로를 기록해 첫 감소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2011년 82.1%, 2014년 85.9%, 2017년(88.3%)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로 등교에 차질을 빚으며 감소세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 중 만 13∼24세를 대상으로 결혼에 대한 생각을 물은 결과 '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고 응답한 청소년은 전체의 60.9%로 직전 조사 대비 11.9%p 급증했다. 성별로 나눠 보면 여자 청소년은 65.1%가 '결혼을 반드시 할 필요가 없다'는 데에 동의했고, 남자 청소년은 57.1%가 동의했다. '결혼을 하더라도 반드시 아이를 가질 필요는 없다'는 데에는 청소년의 60.3%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2017년 조사(46.1%)보다 14.2%포인트나 높아졌다.

자료제공=여가부


어머니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76.2%, 아버지와 주중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의 비율은 40.6%로 나타났다. 어머니와의 매일 30분 이상 대화하는 청소년 비율은 2017년(72.9%)보다 증가했으나 아버지와의 비율은 40.6%에 그쳐 201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2011년 45.6%, 2014년 54.2%, 2017년 41.1%)를 기록했다.

통일인식과 관련해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52.3%로 2017년(57.2%)보다 4.9%p 감소했다. 남북한 청소년 교류 필요성에 동의하는 비율은 2017년(63.7%)보다 8.5%p 줄어든 55.2%로 나타났다. '대북 경제적 지원'에 대해서는 42.4%가 필요하다고 응답해 2017년(38.0%)보다 긍정적 응답 비율이 높아졌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대면 활동 프로그램 개발·보급과 청소년 학교생활 만족도 제고 방안 등을 모색하겠다"며 "청소년이 꿈과 역량을 키우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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