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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美 기업 81%가 '깜짝 실적'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미국주식 애널리스트





미국 상장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시작됐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9%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실적 발표를 마쳤고, 그중 81%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정체됐던 기업들의 투자가 나타났고, 주(州)마다 완화된 규제가 야외 활동 수요를 높이고 있다. 지난 5년간 S&P 500 기업의 예상치 상회율 평균이 74%였던 것을 감안하면 과거보다 힘찬 출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소재 산업은 발표 기업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으며, 예상보다 시장 대비 저조한 섹터는 필수 소비재와 산업재다.

초반에 집중해야 할 섹터는 은행 업종이다. 코로나19의 유동성 위험에 따라 대출 손실에 대비했던 대손충당금을 대거 환입하면서 올 1분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기업이 나타났다. JP모건체이스는 대손충당금 이익으로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 급증했으며, 개인투자자의 주식 거래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 수혜도 입었다. 웰스파고와 골드먼삭스의 순이익은 같은 기간 각각 7배, 4배 이상 급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대손충당금 27억 달러를 환입하면서 순이익이 2배 증가했다. 블랙록의 운용 자산은 총 9조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했으며, 주가 상승의 영향으로 평가 자산도 늘어나면서 1,720억 달러의 자산 순유입도 발생했다. 반면 U.S. 뱅코프의 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대출 잔액과 순이익 감소에 따른 결과다.



경제 활동 정상화의 힌트를 얻어볼 수 있는 펩시와 코카콜라도 모두 시장 예상을 웃도는 결과가 나왔다. 펩시는 2020년 3월 인수한 기업의 비용이 3개 분기 연속 발생했고, 미국 남부 제조 공장이 자연재해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면서 예상치를 넘어섰다.

4월 셋째 주에는 넷플릭스(21일)와 인텔(22일)이 실적 발표를 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넷플릭스의 1분기 주당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증가한 2.97달러로 예상된다. 넷플릭스는 지난 4개 분기 연속 시장 예상을 밑도는 결과가 나왔다. 반도체 기업인 인텔의 1분기 주당순이익은 전년 대비 21% 감소한 1.14달러가 예상된다. 인텔은 지난 4개 분기 중 3개 분기가 실적 예상을 웃돌았다.

/김세환 KB증권 리서치센터 미국주식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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