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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잘못" 주장에…김재섭 "굉장한 패착, 법치주의 무시"

서병수 '탄핵불복론'에 국민의힘 당황

김재섭 "탄핵 인정하고 뼈저린 성찰 해야"

조수진 "탄핵도 역사…서 의원은 사과해야"

이준석 "탄핵은 정당…사면 건의도 일러"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권욱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불복은) 우리가 존중해야 되는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이 당내에서 ‘탄핵 불복론’이 고개를 들자 서둘러 진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은 안타깝다는 문제이기 때문에 찬성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지만 탄핵 자체를 부정하시는 분들은 극히 일부”라며 탄핵 불복론에 선을 그었다. 김 비대위원은 “탄핵의 정당성을 논하는 것은 우리 당에 굉장히 패착”이라 말했다. 이어 “보수정당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가치가 법치주의다.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인정하고 이를 딛고 뼈저린 성찰을 하는 것이 보수정당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연합뉴스


앞서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저를 포함해 많은 국민이 박 전 대통령 탄핵이 잘못됐다고 믿고 있다”며 “과연 박 전 대통령이 탄핵될 만큼 위법한 짓을 저질렀는지, 사법처리 돼 징역형에 벌금·추징금을 낼 만큼의 범죄를 저질렀는지 보통 상식을 가진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이에 김 비대위원은 “우리는 탄핵에 직접 참여했던 정당이다. 모든 의원들이 4년 전에 무릎을 꿇고 국민들에게 사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난 일주일 뒤에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라 덧붙였다.



국민의힘 안팎에선 서 의원의 탄핵불복론에 비판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4·7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형성된 당 쇄신 분위기가 흐려질까 우려하는 모양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탄핵도 역사”라며 “탄핵 받아 물러난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은 반성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사를 선택적으로 수용해선 안 되며, 일부를 부정해선 안 된다”며 “서 의원님의 사과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탄핵은 정당했다”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과거의 관성이 있으신 분들이 “역시 때가 되면 (잘못된) 탄핵이다” 이런 마인드로 발언하신 것”이라며 꼬집었다. 이 전 최고위원은 “30년을 살 정도의 범죄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좀 있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사면을 논하기엔 ‘선거 이겼더니 가장 먼저 하는 게 그거냐’는 비판을 받을 수 있어서 저 같으면 안 했을 것”이라 말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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