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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움직였는데…고진영은 왜 벌타를 받지 않았을까

움직이고 있는 볼 플레이 하면 2벌타

스트로크 하는 동안 움직임은 예외

고진영이 17번 홀 그린에서 퍼팅을 한 후 캐디에게 볼이 움직인 상황을 두고 얘기하고 있다. /JTBC 중계화면 캡처




17번 홀(파4) 그린. 고진영(26)이 3m 보기 퍼트를 넣고 나서 자신의 캐디에게 뭐라고 말을 하며 찜찜한 표정을 지었다. 국내 중계진은 “퍼팅을 할 때 공이 움직였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다”고 했다. 고진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혹시 페널티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18번 홀이 끝난 뒤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23일(한국 시간)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휴젤-에어 프리미어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2라운드. 고진영은 17번 홀에서 움직이고 있는 볼을 플레이 했는데 왜 벌타를 받지 않은 걸까. 골프 규칙 10.1d는 “움직이고 있는 볼에 스트로크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일반 페널티(스트로크 플레이는 2벌타, 매치 플레이는 그 홀의 패)를 받게 된다.

하지만 예외가 있다. 바로 플레이어가 스트로크 또는 백스윙을 시작한 후 볼이 움직인 경우다. 이때는 규칙 9.1b(규칙 10.1d 예외1)를 적용해 볼을 움직이게 한 원인이 무엇이든 볼을 리플레이스 하지 않고 정지한 곳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LPGA 투어에 따르면 고진영도 17번 홀 그린에서 퍼터를 뒤로 뺐다가 스트로크를 하려는 순간 볼이 잠깐 흔들렸다. 스트로크를 멈출 수 없었던 고진영은 그대로 퍼팅을 했고, 경기 후 이를 경기위원회에 보고한 것이다. 경기위원회는 “룰에 따라 벌타가 없다”고 판정했다. 고진영은 “최악의 경우 페널티를 받을 수도 있었는데 ‘굿 보기’를 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만약 퍼팅을 하려고 어드레스를 한 상황에서 바람 등 자연의 힘에 의해 볼이 움직였다면 어떨까. 볼이 움직인 것에 대한 벌타는 없다. 다만 이때는 볼 마크를 했는지 여부에 따라 플레이를 하는 위치가 달라진다. 볼을 마크하기 전 볼이 바람 등 자연의 힘에 움직였다면 볼이 멈춘 새로운 지점에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반면 볼을 마크한 후 집어 올렸다가 리플레이스한 후 볼이 움직였다면 반드시 원래 있던 지점에 리플레이스를 해야 한다. 이를 어기고 멈춘 지점에서 플레이를 했다면 일반 페널티를 받게 된다.

고진영은 이날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선두 제시카 코르다(미국·13언더파)와는 3타 차이다. 김세영(28)이 9언더파 단독 3위, 유소연(31)이 7언더파 공동 6위, 박인비(33)는 6언더파 공동 9위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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