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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남성 때문에 700세대 '정전'…전신주 올라 사투 끝에 구조

구조대원과 10여분 대치…전기 공급 중단

/연합뉴스




만취한 남성이 맨몸으로 전신주(전봇대) 상단 꼭대기에 올라갔다가 1시간 만에 구조됐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후 9시께 남성 A씨가 사다리를 통해 전신주 위를 오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안전장치도 하지 않은 채 전신주 꼭대기에 올라 전신주를 흔들며 뛰어내릴 듯한 위험한 상황을 연출했다.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로 현장에 출동한 경찰, 소방 및 한국전력 관계자들에 의해 구조됐다.



사다리차를 동원한 구조대원은 ‘내려가지 않겠다’는 A씨와 10여분 동안 대치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한전은 감전사고를 막기 위해 전기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해당 사건으로 마포구 성산동 일대 약 700세대에는 정전이 발생했다. 경찰 등은 해당 남성을 대상으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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