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021년 제 1차 스케일업금융 참여기업 모집에 207개 사가 몰려 발행 예정 규모인 2,700억 원의 3배가 넘은 8,994억 원이 접수됐다고 28일 밝혔다.
스케일업금융은 자체 신용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직접금융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중소기업은 스케일업금융을 통해 발행한 회사채를 유동화증권으로 구조화해 민간 투자자 및 중진공에게 매각함으로써 필요한 자금을 조달한다.
중진공 심사센터는 1차 발행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업종별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용평가회사와 회계법인 등 민간 전문기관이 회사채 신용등급 평가 및 기업가치 평가를 실시해 객관성을 확보한다.
기업선정 단계에서는 중진공과 민간 전문기관이 수행한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자산유동화, 투자 분야 등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투자위원회에서 편입심사를 진행한다. 심사를 통해 지원기업을 최종 선정하고 6월 말 경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케일업금융 발행을 위한 공동 주관사로는 KB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선정됐다. 중진공은 유동화증권의 신용보강을 위해 후순위채권을 인수한다.
중진공은 지난해 디지털 기반 신산업과 기간산업, 투자소외 일반 제조업 등 93개 중소기업을 선정하고 업체당 평균 37억 원의 회사채를 발행해 3,506억 원 규모의 스케일업금융을 지원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스케일업금융은 자체적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의 직접금융 자금조달과 민간투자자의 참여를 가능하게 해 정부재정 투입보다 높은 승수를 발생시키는 사업”이라며 “중진공이 지역 혁신주체인 중소벤처기업의 대규모 성장자금 지원에 앞장서 지역균형발전과 신산업 분야의 혁신성장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김동현 기자 dani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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