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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히타치, 핵심 자회사 히타치금속 8조원에 매각

미일펀드연합에 보유물량 넘겨

히타치건기도 매각 방침…사업 재편 일단락

히타치제작소 로고./연합뉴스




일본 최대 전기·전자 업체 히타치제작소가 핵심 자회사인 히타치금속을 미 투자 펀드 베인캐피털과 일본산업파트너(JIP) 등으로 이뤄진 미일펀드연합에 매각한다. 히타치제작소는 조만간 히타치건기(건설기계)도 매각할 방침이어서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히타치제작소는 이날 보유하고 있는 히타치금속 지분 53% 전부를 8,166억엔(8조 3,508억원)에 미일펀드연합에 매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히타치제작소는 올해 안으로 매각 절차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히타치금속은 특수강과 자석·전선 등을 만든다. 금속재료 가공에 사용하는 공구강 분야에서는 일본 1위, 모터 등에 사용하는 페라이트 자석의 고기능 제품에서는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자석 사업에 대한 과도한 투자의 여파 등으로 올 3월 결산 기준 460억 엔의 적자가 예상된다. 실적 악화로 지난해 10월에는 직원 약 3,200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매각이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히타치의 사업 재편도 일단락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히타치는 지난해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미쓰비시중공업에 양도했고 현재 히타치건기(건설기계)의 매각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오는 2022년까지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4조 5,000억 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정보기술(IT) 중심의 사업 재편을 꾀해왔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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