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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로 남는 코로나19 백신 맞을 수 있을까

지자체 문의 쇄도…방역당국 "예비명단에 있어야 접종 가능"

19일 오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75세 이상 일반인 주민들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기 위해 예진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보건소나 접종센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접종 예약 불이행(노쇼)으로 인해 남는 백신을 접종할 수 있냐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30일 충남도에 따르면 29일 하루 충남 15개 시·군에 노쇼로 남은 백신 접종이 가능하냐는 문의 전화가 40여건 접수됐다. 충남도는 백신 접종 예약이 취소되면 대체 접종자를 섭외하거나, 접종 일자를 연기하고 있다. 여의치 않으면 보건소 대응요원, 접종센터 상주 봉사자, 접종자 수송차량 운전자 등을 우선해 예비명단에 올린 뒤 접종하고 있다. 세종시 아름동 예방접종센터의 경우 75세 이상 어르신, 노인시설 입소·이용자 및 종사자 등 하루 400∼500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데 최근 노쇼는 아예 없거나 최대 5∼6명 수준이다. 충남도 방역 담당자는 "백신이 남아돌면 모르겠는데 모자라기 때문에 폐기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지역도 비슷한 상황이다. 최근 일부 국가가 백신 접종자에게 관광을 허용한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일선 보건소, 접종센터, 의료기관에 백신을 먼저 맞을 수 있냐는 문의 전화가 많이 걸려 오고 있다. 하지만 울산시는 노쇼 백신 물량이 생겨도 예비명단에 없는 사람이 접종받게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27일 오전 광주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75세 이상 일반인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 남구보건소는 노쇼로 인해 남은 백신은 예방접종센터에서 근무하는 대응요원에게 접종하는 방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 요원들은 주로 백신 접종 우선 대상자에 해당하지만, 아직 접종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사람들이다. 이 보건소에서는 하루 600∼800명 가량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되는데, 이중 노쇼는 10∼20명 수준이다.

부산지역에서 기타 접종으로 분류된 경우는 1차 접종 대상자 6만9,287명의 1.1%인 785명으로 집계됐다. 부산시는 이 기타 접종자 중 상당수가 백신 노쇼로 인해 차순위 대상자나 접종센터 대응요원 등이 백신을 맞은 사례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접종 예약 당일 대상자에게 전화해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접종할 수 없는 경우 사전에 작성된 예비 명단에 따라 대체 접종을 하고 있어 노쇼로 인한 백신 폐기 물량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돌봄종사자와 항공업계 종사자의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강서구 부민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만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지역 접종센터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는 위탁 의료기관은 사정이 좀 다르다. 보건소, 접종센터에서는 노쇼에 대비해 예비 명단이나 차순위 대상자를 사전에 선정하지만 위탁 의료기관에서는 이런 과정 없이 병원 환자나 보호자 등에게 동의를 받은 뒤 바로 접종한다.

광주시 일부 위탁 의료기관에서는 노쇼 등의 이유로 AZ 백신이 남으면 병원 환자나 주변 상인 등에게 접종하는 사례도 있다고 방역 당국은 전했다. 울산시에 따르면 위탁 의료기관에서 하루 1∼2명 정도가 개인 사정이나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접종을 취소하는 일이 발생한다. 이 경우 당일 병원을 방문한 환자나 보호자 중 백신 접종 동의자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Z 백신은 1 바이알(병) 당 10명, LDS 주사기 사용 시 최대 12명까지 접종할 수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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