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임혜숙 장관 후보자 ‘딸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도덕성 의심”

林 “자녀 관련해서는 개인 비용 지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28일 서울 광화문 우체국에 마련된 후보자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 중 국가 지원금을 받아 참석한 국외 세미나에 두 딸을 데리고 간 정황이 드러났다. 결과 보고서 내용도 부실해 임 후보자가 학회 참석을 빙자해 외유성 출장을 다녀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2일 국회 과방위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이 과기부 등에서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임 후보자는 지난 5년 한국연구재단에서 총 4,316만 원의 경비를 지원받아 외국에서 열린 학회 세미나에 6차례 참석했다. 자료에서 임 후보자의 출장 기간과 임 후보자 장녀(28), 차녀(23)의 입출국 날짜가 수차례 겹친 사실이 드러났다. 임 후보자는 지난 2016년 7월 10일부터 1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하고 115만 원의 경비를 지원 받았다. 임 후보자의 장녀는 같은 날짜에 일본에 다녀온 사실이 출입국 기록을 통해 확인됐다. 아울러 임 후보자가 2018년 1월 23일부터 29일까지 1,639만 원을 지원 받아 미국 하와이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장녀와 차녀는 임 후보자보다 하루 먼저 미국으로 출국해 같은 날 귀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1월 뉴질랜드 오클랜드 학회와 지난해 1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학회에 갔을 때도 임 후보자와 두 딸은 비슷한 이동 패턴을 보였다.



박 의원은 임 후보자가 학회 참석 후 제출한 보고서도 매우 부실했다고 지적했다. 임 후보자는 일주일간 하와이 출장을 다녀온 뒤 체류일별로 ‘학회 참석’이라고만 적은 네 줄짜리 보고서를 냈다. 면담자와 수집 자료, 획득 정보 등 항목은 백지로 제출했다. 다른 지역 출장 보고서도 대동 소이했다.

박 의원은 “임 후보자가 국가 예산으로 가족과 함께 국외 학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여 도덕성이 의심스럽다”며 “이미 연구 논문 쪼개기, 민주당 당적 보유 등으로 자질 논란이 불거진 만큼 지명 철회 내지 자진 사퇴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임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2016~2020년 국제학회 참석을 위한 출장에 자녀를 동반한 적은 있으나 자녀 관련 비용은 모두 개인 비용으로 지출했다”면서 “해당 국제 학회에서 논문 발표를 하거나 학술대회를 주관하는 등 연구 활동을 직접 수행했다”고 해명했다.

/이희조 기자 love@sedaily.com,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