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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시대 첫챔프' 그 대회서 2연패...박현경 40년 만에 대기록

최고 전통 KLPGA 챔피언십

2타 열세 뒤집고 10언더

18m 장거리 버디로 승기

152야드 날아서 핀에 '딱'

박현경이 2일 KLPGA 챔피언십 4라운드 3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공동 20위→공동 15위→공동 3위→우승. 지난해 ‘코로나19 시대 첫 우승자’로 국내외에서 화제를 모았던 박현경(21)이 올해도 빨간 재킷을 입었다.

박현경은 2일 전남 사우스링스 영암CC(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나흘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우승했다. 상금은 1억 8,000만 원. 2라운드까지 선두 김지영에 8타나 뒤진 15위였지만 주말 라운드에서 뒷심을 발휘해 뒤집어버렸다. 3년 차에 통산 3승째다.

KLPGA 챔피언십은 1978년 창설돼 국내 여자 프로골프 대회 중 최고 전통을 자랑한다. 이 대회 연속 우승 기록은 무려 40년 만. 투어 통산 20승(신지애와 공동 1위)의 전설 고(故) 구옥희가 1980~82년 3연패를 달성한 이후 처음 나온 기록이다. 2연패 기준으로 1981년 이후 40년 만이다.

지난해 KLPGA 투어는 코로나 확산 이후 전 세계 주요 투어 중 가장 먼저 일정을 재개했는데 박현경은 첫 대회인 5월 KLPGA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우승을 해내면서 뉴욕타임스·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대회는 장소를 경기 양주에서 전남으로 옮겼지만 이 대회 우승자에게 입혀주는 빨간 재킷의 주인은 이번에도 박현경이었다.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3위로 출발한 박현경은 8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 하나씩을 적었다. 다소 답답하던 흐름은 9번 홀(파4) 18m 먼 거리 버디로 단번에 끊겼다. 실마리를 잡은 듯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인 박현경은 12번 홀(파4)에서 그린 뒤 칩인 버디로 선두에 올랐다.

핀까지 152야드를 남기고 친 13번 홀(파4) 두 번째 샷이 압권이었다. 강한 옆 바람과 그린 경사를 절묘하게 이용해 툭 하고 치면 들어갈 탭인 거리에 붙여 간단히 연속 버디를 잡은 것. 14번 홀(파3)에서는 김지영이 보기를 범한 사이 정확한 어프로치 샷으로 파를 지켜 2타 차로 달아났다. 1타 차로 맞은 마지막 홀에서 김지영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박현경은 ‘아빠 캐디’인 투어 프로 출신 박세수 씨와 짜릿한 포옹을 했다.

전날 순간 최대 초속 12m의 엄청난 강풍에도 3타를 줄인 박현경은 이날도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더 줄였다. 지난 시즌 2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그에게는 지난해 7월 이후 첫 우승이다. 경기 후 박현경은 “우승하면 40년 만의 기록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는데 ‘그런 생각은 최대한 하지 말자’고 스스로 얘기하면서 경기 했다. 이렇게 기록을 세우고 나니까 ‘아, 나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았던 김지영은 1타를 잃어 김우정과 함께 9언더파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김효문은 2타를 잃어 8언더파 공동 4위로 마감했다. 4타를 줄인 임희정도 4위다. 신인상 포인트 1위 송가은은 4언더파 공동 10위다.

/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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