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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산업 키워 창원 경제 전환점 만들 것"

[파워 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허성무 창원시장

수소 생산·보관·충전 등 관련 제품

창원국가산단서 가공·제작 '강점'

130여개 관련 기업에 전폭 지원

2040년 연 7.2조 생산 유발 목표





“통합 창원시 출범 후 성공적인 10년을 보낸 창원시는 내년 1월 특례시 승격을 앞두고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 창원을 세계적인 수소산업 도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습니다.”

허성무(사진) 창원시장은 2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과 지역의 각종 수소산업 여건을 발판으로 새로운 경제틀을 만들어야 할 시점”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창원시는 지난해 7월 ‘2040 수소정책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고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을 완성하는 수소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오는 2040년까지 고용 4만 2,000명, 연간 7조2,000억 규모의 생산을 유발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창원국가산업단지에서 수소경제 전주기에 걸친 산업 제품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일상생활 속 수소에너지 공급과 사용을 통해 수소 기반 에너지 자급 및 미래성장동력을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 시장은 “한때 창원시는 대한민국 기계산업의 메카로 국가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 가상현실(VR) 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 기계산업의 쇠퇴 및 경쟁력 악화로 심각한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며 “신산업인 수소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삼아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창원시는 2015년 6월 ‘미래 20년 창원전략산업 육성계획’을 수립하면서 연료전지 시스템 개발사업을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선정했다. 이어 수소차산업 활성화 종합계획을 포함시켜 전국 최초로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정부의 ‘수소차 및 충전소 중점 보급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허 시장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이후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석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미 해외 선진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산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창원의 미래를 담보하려면 신산업인 수소산업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속가공과 기계제조에 있어서 지난 40여년간 글로벌 리더로 역할을 해온 창원국가산업단지는 수소 생산에서부터 저장, 유통, 충전, 사용 등의 전주기에 걸쳐 관련 제품을 가공·제작할 수 있다는 가장 큰 강점”이라며 “수소산업이야 말로 이런 점을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특화된 산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로 창원은 수소의 특정 분야보다는 전주기(생산·보관·운반·충전·활용)를 아우르는 산업 육성을 구체적으로 추진한 결과 가시적인 성과를 곳곳에서 거두고 있다. 2018년 11월 수소 전주기 산업 육성을 위해 1단계 사업인 성주충전소에 수소에너지순환시스템 실증단지를 조성한 것이 대표적이다.

2단계 사업인 천연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시설은 지난 4월에 준공을 마치고 오는 6월부터 1일 1톤의 수소 생산·운송으로 창원 지역에서 자급할 수 있다. 3단계 사업인 수소 생산 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처리는 올 하반기에 국내 최초로 ‘한국형 모델’로 선보일 계획이다. 4단계 사업인 연료전지발전을 통한 전기에너지 생산·공급이 본격화하는 내년부터는 수소 기반의 에너지 자립화가 시행돼 우리나라 수소산업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창원에 있는 130여개 수소 관련 기업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창원시출자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을 통해 관내 기업들의 수소산업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16년부터 매년 약 5개사의 수소 관련 기업을 발굴 해 현재까지 관내 기업 20개사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기업들이 정부의 수소 관련 연구개발(R&D) 사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실증 부지 제공 및 사업 공동 참여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패키지형 수소충전소 개발업, 융복합 수소충전소 실증, 수소버스 충전소 실증, 수소모빌리티 통합 수소충전소 실증, 수소생산기지 구축 등 1,500억원 이상의 R&D 사업을 수주해 기업별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허 시장은 수소 관련 산업이 앞으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지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창원에서 추진 중인 수소 관련 사업 대부분은 국산화, 국내 최초, 국내 최대 등의 수식어가 붙어 있어 정부부처는 물론 많은 지자체들과 기업들의 눈이 쏠려있다”며 “수소정책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수소산업특별시 창원’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업을 중심축으로 삼아 각종 성과와 이익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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