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3일부터 사라져 가는 씨름자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근현대 씨름 100년사를 위한 범국민 유물 기증운동을 전개한다.
시는 씨름의 성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지난해 6월 ‘씨름의 성지, 창원’ 조성 계획을 발표했고, 10월에는 전국 최초로 ‘씨름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지역 대표 문화자산으로 씨름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 기반을 마련했다.
유물 기증 신청기간은 이날부터 2027년(조선씨름협회 창립 100주년)까지 진행되며, 1차 신청기간은 28일까지다. 근현대 씨름 100년사 준비를 위해 1차 신청기간 종료 후에도 상시적으로 신청이 가능하다.
무상기증을 원칙으로 하며 우승트로피, 메달, 상장 등 씨름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개인, 법인, 기관 등을 대상으로 신청받는다. 신청방법은 창원시립마산박물관 홈페이지에서 기증신청서 서식을 다운받아 공문 또는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기증유물은 자체 위원회를 거쳐 선정되며, 오는 6월 15일부터 10월 17일까지 창원시립마산박물관에서 개최하는 ‘모래판 위의 거인, 천하장사’특별전에 전시될 계획이다.
심재욱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씨름은 2018년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남북이 최초로 등재되는 등 역사, 문화적 가치를 널리 인정받고 있다”며 “근현대 씨름 100년사를 위한 유물 기증운동에 많은 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황상욱 기자 so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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