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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의료원 "화이자 접종자 50명, 전원 중화항체 형성"

1차 접종 3주 뒤 62%…2차 접종 후 1주만에 100% 도달

"최근 2개월 치명률 절반이하 급감…중환자 병상 70% 비어"

3일 서울 용산구 예방접종센터 코로나19 백신 보관소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분주하고 있다./연합뉴스




국립중앙의료원이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50명을 조사한 결과 접종 후 전원에게서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는 3일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면역반응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대상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국립중앙의료원 50명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1차 접종 후 21일, 2차 접종 후 7일 등 세 차례에 걸쳐 이들의 중화항체 형성 여부와 세포성 면역반응 등을 살폈다. 그 결과 1차 접종을 하고 3주 뒤 대상자의 62%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2차 백신 접종 후 1주 차에는 대상자 100%에서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이들 중 98%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항체 역가가 의미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다만 이때 중화항체는 형성됐으나 의미 있는 역가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사람이 1명(2%)이었다.

세포성 면역반응 조사에 따른 T림프구 반응 분석은 30명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조사 결과 1차 접종 후 56.7%, 2차 접종 후 모든 접종자에서 항바이러스 T림프구가 형성됐다. 이는 중증 코로나19 환자 회복기의 항바이러스 T림프구 빈도보다는 낮으나 경증 환자의 빈도와는 유사한 수준이다. 공공보건의료연구소는 감염 예방이 가능한 수준의 세포성 면역반응이 유도됐다고 판단했다.



한편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은 "탐색연구 수준의 중간결과여서 해외 대규모 연구와 비교하기는 어렵고, 연구 참여자의 연령 분포가 20대부터 40대까지 집중돼있다"는 한계를 제시했다. 주 본부장은 이어 "향후 2차 접종 후 4주, 3개월, 6개월, 9개월, 12개월 시점 중화항체 역가 유지기간과 기억 면역세포 빈도의 변화를 관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및 사망자 현황/국립중앙의료원 제공


주 본부장은 최근 2개월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수를 계산한 '치명률'이 전체 기간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던 2020년 1월 20일부터 2021년 5월 1일 0시까지의 국내 누적 치명률은 1.49%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80세 이상이 18.81%, 70대가 5.9%, 60대는 1.14%, 50대 이하는 0.3% 아래로, 연령과 함께 낮아지는 양상이다.

올해 3월 1일부터 5월 1일까지 전체 치명률은 0.69%로, 전체 기간의 절반 아래 수준이다. 요양병원 백신 접종 등으로 고령자들의 집단감염이 억제된 결과 80대 이상에서도 10%가량으로 내려갔다. 국내 코로나19 '3차 대유행' 기간이었던 지난해 11월 10일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약 두 달 반 동안 전체 치명률은 2%가량이었고, 80대 이상에서는 23%까지 치솟았다. 주 본부장은 "현재는 집단감염보다 개인적 전파가 많아서 방역 통제가 어려워 (확진자 수가) 급격히 떨어지지는 않겠으나 급증하는 경향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782개 중 환자가 입원한 병상은 226개로, 전체의 71%는 비어있다. 다만 입원 환자 226명 중 의학적 소견에 따른 '실제 중증 이상 환자'는 160명에 그쳤으며, 나머지 62명은 중환자가 아니지만 전원 대기 등의 이유로 병상을 차지하는 경우였다. 주 본부장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의 통제 하에 환자가 실제로 필요로할 때 입원할 수 있도록 병상이 확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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