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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요기요 예비입찰에 신세계·야놀자·어피니티 참여

몸값 1조~2조 거론

롯데·SKT 관망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요기요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결과 신세계 그룹과 숙박앱 야놀자,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인수 합병에 신세계와 나란히 참여해 온 롯데는 이번 입찰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은 아예 입찰 대상에서도 빠지면서 이베이코리아에 이어 요기요도 유통공룡과 사모펀드간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요기요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이날 저녁까지 예비입찰을 마감한 결과 신세계 그룹·야놀자 등 전략적 투자자와 PEF 운용사인 어피니티 등이 의향서를 제출했다. 신세계는 최근 여성온라인의류쇼핑몰인 더블유컨셉 인수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신세계는 대형마트 이외에 노브랜드 등 기업형슈퍼마켓(SSM)과 편의점(이마트24)을 운영하고 있는데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배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요기요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요기요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이 맞다”며 “유통과 라스트마일을 연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다만 “인수 의지가 큰 것 같아 보이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과 SK텔레콤 역시 막판까지 고민했으나 그룹 내부에서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투자설명서를 받아간 10여곳은 이들 외에 편의점 사업이 주력인 GS리테일 등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텍사스퍼시픽그룹(TPG)·CVC캐피탈·퍼미라 등이다. ‘11번가’를 통해 이커머스 사업을 전개하는 SK텔레콤은 이베이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과 달리 요기요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는 지난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국내 배달 앱 점유율 1위인 배달의 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면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기업결합에 대한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배달 앱 시장은 배달의 민족이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요기요와 쿠팡이츠가 뒤를 쫓고 있다. 특히 쿠팡이츠의 경우 단건 배달을 무기로 빠르게 성장하며 요기요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평이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순방문자 기준 2020년 1월과 2021년 2월 사이 시장점유율을 보면 배달의 민족은 59%에서 53%로 줄고 요기요도 39%에서 27%로 내려갔다. 반면 쿠팡이츠는 2%에서 20%로 치고 올라왔다. 업계에서는 요기요 매각 가격이 2조 원 안팎으로 거론됐으나 줄어드는 점유율 탓에 현재 1조 원대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1조원 이상되는 몸값 탓에 예비입찰에 참여한 전략적 투자자와 사모펀드 일부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세계 등 요기요 예비입찰에 참여한 일부 주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참전한 상태다. 이베이코리아의 예비후보들은 5월 중순까지 실사를 마친 뒤 5월 하순께 본입찰를 치를 예정이다.

/임세원 백주원기자 wh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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