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시공간 뛰어 넘어 세상을 본다면… [책꽂이]

■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카를로 로벨리 지음, 쌤앤파커스 펴냄





인간은 시간을 보편적인 것으로 여긴다. 지구 아닌 우주 어딘가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서도 정확히 어떤 시점에 그 일이 일어났는지를 묻는 질문이 의미 있다고 여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에 따르면 멀리 떨어진 장소에서 각기 다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어떤 사건이 먼저 일어났는지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시간이 모든 곳에서 동일하게 흐르지 않기 때문이다. 각 지역의 날씨가 다른 것처럼, 시간도 일정 거리를 넘어서면 측정의 의미가 없다고 그는 말한다.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은 로벨리가 쓴 양자중력에 관한 책이다. 책은 양립 불가능한 양자역학과 일반상대성이론을 포괄하는 통합이론에 대한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물리학 이론의 토대가 되어 온 기존의 공간과 시간 개념의 문제는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는데 왜 루프 개념이 필요한지, 초기 우주의 대폭발과 블랙홀 내부에서의 운동을 어떻게 설명할 지 등 오랜 기간에 걸쳐 물리학자, 수학자, 철학자들과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책에 상세히 담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나온 개념이 루프양자중력이론이다. 저자는 기초물리학계에서 공간과 시간의 존재를 제외한 새로운 세계관이 정착되고 있다며, 오래 전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던 것처럼 이제는 시간 변수를 개입시키지 않고 다르게 세상을 이해하는 방법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1만6,000원.

/최성욱 기자 secre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