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가 6일(현지시각) 볼리비아 오루로 주에 1,171대의 의료 기자재를 지원하는 기증식을 개최했다.
볼리비아 중서부 고원 지역인 오루로 시에 위치한 오루로 한국병원은 지난 2017년 코이카가 신축한 병원으로 해당 지역의 종합병원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기증은 ‘볼리비아 고원지역 건강증진 및 삶의 질 향상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차례에 걸쳐 볼리비아에 320만 달러(약 35억 8,720만원) 상당의 의료 기자재가 전달됐다.
김학재 주볼리비아대사는 “금번 의료 기자재 지원이 오루로 지역 보건의료시스템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되어 오루로 지역 주민들의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시에 치료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이슨 아우사(Jeyson Auza) 볼리비아 보건체육부 장관은 이날 “오루로 지역주민들에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자재를 지원해준 대한민국 정부에 감사하며, 특히 혈액 투석실 장비의 경우 신장 질환을 가진 주민들의 건강 관리 및 삶의 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이카가 지원한 의료기기는 혈액투석기, 혈액투석기용 역삼투처리장치, 인공호흡기, 환자감시장치, 집중 치료 목적의 인퓨전 펌프, 플라즈마 및 고압 멸균기, 내시경, 관절경, 현미경 등이다. 또 임산부를 비롯한 여성과 신생아 진료를 위한 유방 조영술 장비, 밀도 측정기, 초음파 스캐너, 인큐베이터, 광선치료기, 태아심음측정기, 분만감시장치 등도 함께 지원했다.
나아가 오루로 주에서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낮은 2개 지역을 선정해 이동형 인큐베이터, 유아가온장치, 산소포화도 측정기, 이동형 초음파기기, 전기 메스 등을 지원했다. 이로써 지역 주민들은 시까지 방문하지 않아도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날 기증식에는 헤이슨 아우사(Jeyson Auza) 보건체육부 장관, 조니 베디아(Jhonny Vedia) 오루로 주지사, 아데마르 윌까라니 모랄레스(Adhemar Wilcarani Morales) 오루로 시장, 김학재 주볼리비아 대사, 김식현 코이카 볼리비아사무소장, 볼리비아 보건국(SEDES)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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