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9일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전반적으로 하향성 횡보를 하는 양상”이라며 “특별 방역점검주간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다만 한 주일, 한 주일이 특별주간이라는 자세로 방역에 임해 조만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500명 이하로 떨어지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을 특별 방역점검주간으로 설정해 방역을 강화해왔다.
또 홍 총리대행은 백신 접종을 계속 진행하는 것과 함께 ‘스마트 방역’으로의 전환을 강조했다. 홍 총리대행은 “고통은 덜하고 효과는 더 큰 스마트한 방역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며 “가능한 한 지금까지의 방역 성과를 바탕으로 국민 불편과 민생 충격을 최소화하는 스마트한 방역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어버이날인 어제 한 요양병원에서 부모 자녀가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마주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가슴이 먹먹했다”며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방역과 조화될 수 있는 효과적인 접촉 면회 방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해 달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홍 총리대행은 백신 접종 효과에 대해 “2월 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실시 이후 요양 병원·시설의 확진자 수가 20명대까지 낮아졌고, 오늘 기준으로 4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충북 괴산의 한 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한 신도 1명만 유일하게 감염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백신 효과에 대한 믿음을 갖고 접종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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