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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되찾은 롯데쇼핑 1분기 영업익 18% 쑥

백화점 영업익 261%나 껑충

하이마트도 '보복 소비 효과'

"사업부 전반 회복국면 진입"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롯데쇼핑(023530)이 올해 실적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 백화점과 전자제품전문점을 제외하고 모든 사업 부분의 실적이 악화하며 시장 전망치보다는 낮은 성과를 거뒀지만, 보복 소비 여파로 백화점 부문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 주효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1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3조8,800억 원으로 4.8% 줄었다.

롯데쇼핑이 실적을 이끈 사업 부문은 백화점이다. 백화점은 소비 심리 회복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5%, 261.3% 증가한 6,750억 원, 1,030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백화점의 경우 해외명품 및 생활가전 상품군이 지속 성장하고, 패션 상품군의 매출이 회복세로 전환되면서 기존 점포에서 매출이 18.1% 신장했다. 해외 백화점은 코로나19 기저 영향으로 기존 점포의 매출이 크게 늘었고, 중국 구조조정 비용에 대한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흑자 전환했다는 설명이다.

전자제품전문점(하이마트)도 프리미엄 가전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늘어난 9,56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60억 원으로 같은 기간 31.8% 늘었다.



반면 코로나19로 소비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할인점과 슈퍼 부문의 실적은 회복되지 못했다. 할인점의 매출은 10% 감소한 1조4,760억 원, 영업이익은 93.4% 줄어든 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국내 할인점은 스마트스토어 12개, 세미다크스토어 29개를 구현하는 등 온라인 배송 확대에 주력하고, 오프라인의 경우 기존 점포 리뉴얼 및 공간 재설계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슈퍼의 경우 적극적인 구조조정과 판관비 절감 등의 효과로 흑자 전환하기는 했지만, 매출은 21% 줄어든 3,880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진행 중인 구조조정과 더불어 점포 리뉴얼과 가맹점 확대를 통해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리츠 자산에 대한 취득세(400억 원)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1.5% 늘어난 1,050억 원으로, 쇼핑 사업부 전체적으로 영업 실적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백화점은 동탄점, 의왕 프리미엄아울렛 오픈, 할인점은 스마트스토어 추가 오픈 등 사업부에 따른 전략적 운영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 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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