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교원자격체제를 다양화하고 교사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선임교사·전문교사 등 도입을 추진한다,
도 교육청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학년도 정책연구 ‘미래 교육을 펼쳐가는 교원자격체제 다양화 방안’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주요 내용은 1급 정교사 자격취득 이후 새로운 자격 신설이다.
도 교육청이 지난해 9월 7일부터 열흘 동안 도내 교원과 교육전문직원 1만515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가운데 ‘현 교원자격 체제가 교원의 성장과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에 2,855명(27.15%)이‘그렇다’, 1,649명(15.68%)이 ‘매우 그렇다’에 답했다.
또 ‘1정 자격취득 후 경력이 많은 교사가 소진현상을 겪고 있다’에 4,075명(38.75%)이‘그렇다’, 2,258명(21.5%)이 ‘매우 그렇다’에 답했다.
이어 응답자 가운데 5,490명(52.2%)이 1급 정교사 이후 새로운 자격체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새로운 자격이 생기면 모든 교사가 의무로 취득하는 것보다는 ‘자율 참여에 따른 선택 취득’, 임기제보다는 ‘영구취득’ 방식을 선호했다.
도 교육청은 지난 7일 설문조사와 심층면접(FGI) 결과를 바탕으로 ‘선임교사’·‘전문교사’자격 도입을 제안하는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교육 가족의 의견을 듣는 포럼도 진행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융·복합교육, 마을교육, 직업교육, 교육과정, AI스마트교육 분야에 ‘전문교사’자격을 부여함으로써 전문가가 다변화되는 교육현장의 요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또 선임교사는 교직 위계화 우려와 교육현장 전반의 변화에 영향을 고려해 다양한 모형과 역할 등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공유했다.
도교육청은 이번 연구 결과와 포럼 내용을 종합 검토해 제안 사항을 공론화하고 관련 법령 개정과 제도화를 위해 이달중 교육부에 해당 내용을 제안할 계획이다.
김태성 경기도교육청 교원정책과장은 “교사가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동반 성장하고, 그에 따른 전문성을 교육 현장에 의미 있게 되돌릴 수 있도록 새로운 정책을 제안해 가겠다”고 말했다.
/윤종열 기자 yjy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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