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바백스가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9월말까지 미국 규제 당국에 백신 승인 신청을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당초 계획에서 3개월이나 지연된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 등 노바백스 백신을 공급받기로 한 국가들에도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한국 정부는 노바백스와 백신 4,000만 회분을 계약했으며 최대 2,000만 회분은 오는 3분기까지 받을 예정이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이날 미국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승인 신청 작업과 관련해 9월말까지 완료할 것으로 내다본다고 밝혔다. 원래 노바백스는 미국, 영국, 유럽연합(EU) 등에서 6월 말까지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바백스는 아울러 원료 공급 부족으로 인해 생산 확대가 둔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백신 월간 생산량 전망치도 3분기까지 1억회분, 올해가 끝나기 전까지 1억5,000만회분으로 기존보다 낮췄다. 원래 목표는 3분기 내 월 1억5천만회분 생산이었다. WSJ은 “노바백스의 접종을 기대하고 있는 개발도상국들의 백신 접종을 증가시키려는 노력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은 영국 임상시험에서 89% 예방효과를 나타냈다. 변이와 관련해선 영국발에는 예방효과가 86%를 유지했으나 남아프리카공화국발엔 예방효과가 55.4%로 떨어졌다.
한국이 받는 노바백스 백신은 전량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생산한다. 생산만 수탁받는 것이 아닌 기술까지 이전받아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첫 사례다. 지난달 어크 회장이 방한했을 땐 범정부 백신 도입 태스크포스(TF)가 '기술이전 계약 연장', '원자재 공급협력', '신속 허가절차 진행' 등에 합의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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