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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중국의 기반 만든 100대 번역서는

■ 책꽂이-번역과 중국의 근대

쩌우전환 지음, 궁리 펴냄





근대 중국의 대학자 왕궈웨이는 “만약 중국이 서양 서적의 번역을 금지한다면 그것은 생명을 잃는 것이요, 영원한 노예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라 했고, 정치가 마오쩌둥은 “번역서는 원서보다 빨리 읽을 수 있고 짧은 시간 안에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중국이 세상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에 일격을 가한 아편전쟁 이후 중국은 서양 문물을 적극 수용하기 시작했고, 그와 함께 번역서의 중요성이 이처럼 강조됐다.

쩌우전환 중국 푸단대 역사학과 교수가 쓴 ‘번역과 중국의 근대’는 명·청 교체기인 16세기부터 중화인민공화국 탄생 이전까지 출간된 번역서 중에서 특히 영향력이 컸던 100권을 골라 소개한 책이다. 400여 년 전 번역돼 중국 전통윤리 문화에 파문을 던진 ‘교우론’을 시작으로 ‘사회계약론’ ‘국부론’ ‘리어왕’ ‘종의 기원’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공산당선언’ 등이 중국의 근대를 형성한 100대 번역서에 꼽혔다.



1880년 영국의 로버트 매켄지가 진보의 관점에서 19세기 유럽과 미국의 자본주의 발전사를 국가 별로 서술한 ‘19세기의 역사’는 발간 당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중국에서 ‘태서신사람요(泰西新史攬要)’로 번역돼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저자가 ‘최고로 진부한 찌꺼기 혹은 최고 인기 서적’이라고 평한 이 서적은 현지에서 관점이 편협하다는 비판을 받았으나, “진화론의 사상이 중국 지식인에게 신선하게 다가왔기에” 인기를 끌었다고 저자는 소개했다. 4만5,000원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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