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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손정민 실종날 '한강 수영하듯 입수한 男 봤다'는 제보 있다"(종합)

25일 4시 40분 사고현장 인근 낚시꾼 7명

“수영하듯 강으로 들어가는 남성 목격”

응급구조상황 아니라고 판단…신고 안 해

입수자 신원은 아직 미확인…CCTV 분석 중

18일 오전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 고 손정민 씨의 추모공간이 마련돼있다. /연합뉴스




한강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 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사고 당일 새벽 한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는 목격자 제보를 확보했다. 경찰은 해당 남성이 손씨의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당일 실종 신고가 접수된 후 지금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남성들의 행적까지 고려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5일 새벽 4시 40분께 한 남성이 한강으로 걸어 들어갔다는 제보를 최근 입수해 손씨 사망과의 관련성을 따져보고 있다. 제보자들은 해당 남성이 입수한 지점으로부터 약 80m 떨어진 곳에서 낚시를 하던 일행 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목격자 7명을 모두 조사했고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직접 현장 조사까지 실시했다”면서 “다만 입수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추가 목격자 확보와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지난달 24~25일 서울경찰청에 접수된 실종 63건 중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남성 6명을 중심으로 입수자의 신원을 파악 중이다.

목격자 가운데 5명은 '해당 남성이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 강변에서 무릎까지 물에 잠긴 채 서 있다가 평영 수영을 하듯 강 안쪽으로 들어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명은 "물이 첨벙거리는 소리와 함께 '아' '어' 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응급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해 119 등에 신고는 하지 않았고, 남성이 물에서 다시 나오는 것도 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지난 16일 오후 열린 '고 손정민 군을 위한 평화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우산을 쓴 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연합뉴스


아울러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보다 명확히 밝히기 위해 손씨가 신고 있던 양말에 묻은 흙 성분 등도 분석 중이다. 비교를 위해 한강변 잔디밭과 육지·물 경계 지점의 흙, 수면 아래 여러 지점의 흙 성분은 물론 A씨가 제출한 의류의 토양 성분도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맡겼다.

손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께부터 이튿날 새벽 2시께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친구 A 씨와 술을 마시고 잠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30일 오후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부검 결과 사인은 익사로 추정됐고, 경찰은 손 씨의 마지막 행적을 재구성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일부 네티즌은 A 씨의 가족이 유력 인사라 수사가 진척되지 않는다는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수사 초기부터 인터넷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어 수사에 불필요한 혼선이 발생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며 “사망 전 행적을 확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경찰 수사를 믿고 결과를 지켜봐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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