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작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프랑스 뮤지컬 공연단 내한 콘서트 '레미제라블'의 제작사와 뮤지컬 라이선스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제작사 K&P엔터테인먼트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레미제라블코리아와 프랑스 뮤지컬 공연단 내한 콘서트 ‘레미제라블’ 프로듀서는 저작권 문제와 관련해 상호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해당 콘서트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1980년 파리 버전으로 기획됐으나, 현재 대부분 카메론 매킨토시사에서 제작한 뮤지컬 버전의 음악으로 구성됐다.
제작사 측은 “저작권, 초상권, 인접저작권 등 각각의 권리에 대해 각 국가별 저작 라이선스 관리단체들의 기준과 해석이 달라 혼선이 발생했다”며 “부산에 이어 예정된 서울 공연이 원만히 진행되도록 합의했다”고 전했다.
앞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국내 공연권을 갖고 있는 레미제라블코리아는 지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콘서트가 작사가 알랭 부빌, 작곡가 클로드 미쉘 숀버그, 오리지널 뮤지컬 제작사 카메론 매킨토시사(CML) 등 저작권자들의 승인을 받지 않은 공연이라고 주장했다.
콘서트 제작사 측은 “해당 공연은 영어 버전 뮤지컬 '레미제라블'과는 무관한 프랑스어 버전 형식으로 프랑스 공연단이 내한해 프랑스어로 실연되는 콘서트"라며 "법률적 검토를 득하고 저작권 전문 변호사의 의견에 근거한 합법적인 공연을 기획 초기 단계부터 적용해 진행하고 있는 공연"이라고 반박하며 한동안 논란이 됐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15∼16일 KBS부산홀에서 공연됐으며, 19∼23일 KBS아레나 공연을 앞두고 있다.
▲아래는 ㈜레미제라블코리아&프랑스 뮤지컬 공연단 내한 콘서트 ‘레미제라블’ 프로듀서 공동 합의문
1. ㈜레미제라블코리아와 <프랑스 뮤지컬 공연단 내한 콘서트 “레미제라블”> 프로듀서는 저작권 문제와 관련하여 뮤지컬을 사랑하는 관객 여러분들과 업체 관련자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리며 상호 원만히 합의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2. 본 콘서트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1980년 파리 버전’의 공연으로 기획되었으나, 현재는 ‘카메론 매킨토시사에서 제작한 뮤지컬 버전’의 음악으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3. 주지하듯이 날로 저작권, 초상권, 인접저작권 등 일반인은 물론이고 관련업계 종사자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권리에 대해 심도 깊은 협의가 이뤄져야 했어야 했으나 원저작자의 입장과 각 국가별 저작 라이선스 관리단체들의 기준과 해석이 다르다 보니 혼선이 발생하였습니다.
4. 이에 양사는 무엇보다도 관객분들의 혼동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그 뜻을 같이 하고 부산에 이어 예정된 서울 공연이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합의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최대의 피해자인 관객 여러분과 프랑스의 실력있는 출연진 및 국내 창작진께 상처와 피해를 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5. 아울러 향후 동일한 콘서트를 진행할 경우 양사간 사전에 상호 합의를 거쳐 진행할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6. <프랑스 뮤지컬 공연단 내한 콘서트 “레미제라블”>과 관련하여 예매하신 관객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드리며 걱정과 관심에 보답드릴 수 있도록 최상의 공연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상진 기자 csj8453@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