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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싸는 줄 알았네…최혜진, 2홀차 기사회생

KLPGA 두산 매치플레이 2R

후반 연속버디 낚으며 뒷심 발휘

조별리그 1패 뒤 장수연에 승리

최혜진의 티샷 모습. /사진 제공=KLPGA




최혜진(22)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두며 대상 3연패를 한 간판 스타다. 하지만 올 시즌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20일 강원 춘천 라데나GC(파72)에서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 상금 8억 원) 조별 리그 2차전에서는 ‘용궁까지 갔다 온’ 끝에 기사회생했다.

최혜진은 이날 통산 3승의 장수연(27)을 맞아 전반에 1홀 차로 뒤처졌다. 최혜진은 앞서 전날 열린 1차전에서는 서연정(26)에게 패했었다. 64명만 출전한 이번 대회 조별 리그에서는 각 조 4명이 겨뤄 1위가 16강에 진출한다. 이미 1패를 안은 최혜진은 이날 경기마저 지면 남은 결과에 상관없이 짐을 싸야 할 판이었다. 최혜진은 후반 들어 11번 홀을 따내 동률을 이룬 뒤 14·15번 홀을 연속으로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16번 홀을 내줬지만 17번 홀을 이기며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첫 ‘매치 퀸’ 타이틀에 도전하는 박민지(23)는 인주연(24)을 3홀 차 꺾었고 타이틀 방어에 나선 김지현(30)과 통산 상금 50억 원 돌파를 앞둔 장하나(29), ‘사막여우’ 임희정(21) 등도 2승을 거뒀다. 통산 6승의 오지현(25)과 4승의 김민선(26)은 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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