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퐁피두센터,'단색화' 권영우,박서보,하종현 영구소장

프랑스 3대미술관 퐁피두센터

한국 1970년대 '단색화' 주목

권영우,박서보,하종현 영구소장

권영우의 1984년작 '무제' /사진제공=국제갤러리




세계적 현대미술관이자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파리 퐁피두센터가 ‘단색화’ 대표작가인 권영우(1926~2013), 박서보(90), 하종현(86)의 작품을 영구소장했다.

국제갤러리는 “퐁피두 센터가 권영우의 1980년대 채색 한지 회화 2점, 박서보의 2012년작 후기 색채묘법 1점, 하종현의 1985년작 접합 1점 등을 영구 소장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들 세 작가는 1970년대 시작된 한국 추상미술의 경향 중 하나로 물성에 대한 실험과 반복적이고 수행적 행위가 특징인 단색조 회화를 지칭하는 ‘단색화(Dansaekhwa)’의 대표 거장들이다. 퐁피두센터의 작품 소장은 국제 무대에서 한국미술의 위상을 확인하고, 세계 미술사적 맥락 속에서 ‘단색화’의 학문적 가치에 대한 고찰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한다.

권영우의 1986년작 '무제' /사진제공=국제갤러리


이번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권영우의 작품은 한지에 반복적 패턴으로 구멍을 뚫고 선을 만들어 색을 들인 1980년대의 대표작이다. 한지에 물감이 스미는 우연적 효과를 활용했고, 서양의 과슈와 동양의 먹을 함께 사용한 게 특징이다. 마침 권영우는 도쿄 블럼앤포(Blum & Poe) 갤러리에서 오는 22일까지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올 연말 국제갤러리에서도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박서보의 ‘묘법(Ecriture) No. 120103' /사진제공=국제갤러리




박서보는 1950년대부터 추상미술을 추구하며 한국 앵포르멜 운동의 주도적 역할을 했다. 1970년대에 시작한 ‘묘법’ 연작은 한지를 사용한 화면 안에 반복적 선 긋기로 이뤄낸 것으로, 이번에 소장된 2012년작 ‘묘법(Ecriture) No. 120103’는 풍부한 색감의 대비가 강조돼 ‘색채묘법’ 또는 ‘후기묘법’이라 불린다. 지난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의 회고전을 비롯해 화이트큐브, 페로탱 등 세계적 화랑에서 전시한 박서보는 올 하반기 국제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하종현의 1985년작 ‘접합(Conjunction) 85-022’ /사진제공=국제갤러리


하종현은 올이 굵은 마포 뒷면에 두터운 물감을 발라 나이프·붓·나무주걱 등의 도구를 이용해 앞으로 밀어내는 배압법(背押法)을 통해 물질과 행위의 결합을 보여준다. 1985년작인 ‘접합(Conjunction) 85-022’이 퐁피두센터 소장품이 됐다. 하종현은 전위 미술가 그룹인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를 결성한 1969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석고, 신문지, 각목, 로프, 나무상자 등 오브제를 중심으로 한 ‘물성 탐구의 기간’을 보냈다. 그의 1974년작 ‘접합(Conjunction) 74-26’은 뉴욕현대미술관(MoMA)에 소장돼 컬렉션전을 통해 조명되고 있다. 뉴욕 티나 킴 갤러리(Tina Kim Gallery)에서도 6월 30일까지 하종현의 개인전이 열린다.

한편 국제갤러리는 지난 19일 VIP프리뷰를 시작해 21일 일반에 공개되는 ‘제9회 아트 바젤 홍콩’에 참가해 이우환의 단독 부스를 선보인 한편 온라인 뷰잉룸(OVR)을 통해 박서보와 하종현의 작품을 집중 조명한다.

/조상인 기자 ccs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