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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1분기 순이익 49조, 361%↑…매출액 538조로 9% 증가

코스피 593개사 연결 기준 영업이익 44조로 131.73% ↑

순이익은 49조 1,074억원으로 361.04%나 늘어나

*자료=한국거래소




지난 1분기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년 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충격과 기업활동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발맞춰 수출 비중이 큰 대형 제조기업을 중심으로 업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라는 비상사태를 겪으며 기업들이 원가를 낮추고 비용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거듭했던 점도 이익률 개선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20일 한국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코스피에 상장한 12월 결산법인 593개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73% 증가한 44조 3,983억 원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더욱 큰 폭으로 늘어 전년 대비 361.04% 증가한 49조 1,074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9.08% 늘어난 538조 3,459억 원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제외해도 연결 기준 분기매출액이 472조 9,574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대비 7.93% 늘어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습이다. 영업이익은 35조 1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2조 3,030억 원(175.44%) 늘었고 순이익은 41조 9,657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5조 7,664억 원에 비해 627.76%나 증가하는 것이다.



업종별로 봐도 매출과 이익이 늘어난 업종이 줄어든 업종보다 많았다. 의료정밀(37.68%), 전기전자(21.53%), 기계(12.70%), 철강금속(12.15%), 유통업(10.59%) 등 15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건설업(-4.45%), 전기가스업(-0.94%) 등 2개 업종에서 매출이 소폭 줄었다. 순이익 기준으로 보면 서비스업이 지난해 1분기 대비 3,773.53% 늘어 눈길을 끌었고 철강금속(308.52%), 운수장비(97.20%), 유통업(86.40%), 통신업(62.03%) 등 9개 업종의 순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기계,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화학 업종은 지난해 1분기 적자였지만 올해 1분기 흑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순이익이 감소한 업종은 의료정밀(-62.07%), 음식료품(-14.15%), 의약품(-11.36%) 등 3개 업종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흑자전환 기업이 조사 대상 661개 사 중 491개사로 전체의 82.80%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간 흑자 기업이 411개사에 그쳤던 점과 비교하면 19.46%(80개사) 늘어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기업들의 비약적인 실적 개선은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기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기업 활동이 크게 위축됐던 기업일수록 올해 경기가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코로나19 쇼크가 컸던 섬유의복 업종의 경우 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04.90% 증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저 효과를 제외하고도 코스피 기업들의 이익 개선세는 뚜렷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코스피 기업들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8.25%, 9.12%로 나타나 전년 대비 4.37%포인트, 6.96%포인트가 상승하는 등 수익성 지표가 크게 좋아졌다. 한국거래소 한 관계자는 “대형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원가를 낮추고 판관비 등 비용을 줄여 마진율이 높아진 모습이 두드러졌다”며 “실제 건설업종 등은 매출이 줄었음에도 순이익은 플러스를 보이고 있어 기업들의 비상 경영이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발맞춰 철강·화학·자동차 등 전통 제조·수출기업의 이익률이 가파르게 급증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편 별도로 조사한 금융업 42개사의 영업이익 및 분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각각 89.25%, 95.01% 늘어나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 가운데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증권으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461.43%, 467.06%가 늘었다. 보험 업종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39.41%, 156.58%씩 큰 폭으로 늘었다.

/김경미 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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