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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美 첫 흑인 추기경 면담…바이든도 '가톨릭' 신자

文대통령, 그레고리 추기경과 면담

십자가 선물 건네며 공감대 형성해

文-바이든 모두 '가톨릭 신자'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한 호텔에서 윌튼 그레고리 추기경 겸 워싱턴 대주교를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떠나기 전에 윌튼 그레고리(Wilton Gregory) 추기경을 방문했다. 미국 첫 흑인 출신인 그레고리 추기경은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해 미국 정치계에 영향력이 큰 인물로 알려졌다. 이에 문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라는 공통점을 기반으로 그레고리 추기경에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유대감을 확대해 나가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일정으로 그레고리 추기경을 만나 한미 양국이 코로나19 극복과 함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시대적 과업을 함께 완수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성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한반도의 평화는 남북 주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화합과 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만큼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그레고리 추기경을 이어주는 공통점은 종교다. 문 대통령은 ‘디모테오’라는 세레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다. 그레고리 추기경은 지난 2020년 10월 임명된 최초의 흑인 추기경으로 지난 2019년 4월부터 워싱턴DC 대교구 대주교직도 역임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 그레고리 추기경에게 ‘특별한 선물’을 건넸다. 바로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알려진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이 기획한 세상에 10개밖에 없는 ‘구르마(손수레) 십자가’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자신의 트위터에서 70~80년 전부터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노동자들이 사용해온 손수레로 만든 이 십자가에 대해 “신앙의 경건함과 노동의 경건함이 더해져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십자가”라고 극찬한 바 있다.



나아가 가톨릭은 한미 정상 간 유대감을 공고히 해주는 연결고리기도 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60년 만에 탄생한 미국의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으로 세례명은 ‘요셉’이다. 문 대통령 역시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우리나라의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다. 청와대는 지난 2월 4일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첫 통화 당시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이 모두 한국과 미국의 두 번째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이 점이 정상 통화에서 공통 코드가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그레고리 추기경이 빠른 시일 내 한국을 다시 방문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그레고리 추기경은 지난 2004년 아시아·남태평양 주교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과 대전을 방한한 바 있다.

/워싱턴=공동취재단, 서울=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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