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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브리핑] 기업 실적 회복세에 비우량 회사채 강세…'BBB' 두산, 자금조달 청신호

1분기 실적 시즌 지나 기업들 자금 조달 재개

A등급 이하 비우량 회사채 강세..실적 개선세 덕

신용도 전망 상향 조정 이어져 금리 매력↑





A등급 회사채가 나홀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비우량 등급으로 분류되는 BBB급 역시 절대금리 매력으로 대규모 수요를 확보해가고 있는데요. 오늘도 롯데글로벌로지스(A)와 두산(000150)(BBB)의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습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최대 1,000억 원을 조달해 기존 발행했던 사모사채를 상환할 계획입니다. 희망금리밴드는 자사의 민평 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10bp 수준으로 3년물 기준 1.5~1.9%, 5년물 기준 2.3~2.7% 선입니다. 보유하고 있는 3년 만기 사모사채의 경우 연 3% 초반대의 금리인만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절반 수준으로 금융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진 두산도 자금조달을 재개했습니다. 회사는 지난해 클럽모우CC(1,850억 원), 두산타워(8,000억 원) 등 부동산을 매각하고 두산솔루스(6,986억 원), 두산모트롤BG(4,530억 원) 등 계열사를 처분하면서 사업기반은 축소됐지만 재무안정성이 개선됐고 추후 대규모 계열사 지원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신용도 전망이 기존 '불확실검토'에서 '안정적'으로 조정되면서 회사채의 가격 하락 가능성에 부담을 느끼던 투자자들도 대거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산도 이번 조달하는 자금을 전액 회사채 상환에 사용합니다. 지난 2019년 발행한 2년물 공모채 530억 원 어치가 다음달 만기를 앞두고 있지요. 연 금리는 4.5%를 넘습니다.



두산은 이번 발행에서 등급 민평가 비슷한 수준인 연 4.1~5.1% 수준의 금리를 제시했는데요. 최근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지속되면서 하이일드 채권(BBB등급)을 담으려는 자산운용사들의 수요가 여전한 한편 절대금리 매력도 높아 발행금리는 이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1분기 기업들의 실적 개선세와 이에 따른 신용도 상승 기대감, 고금리 캐리트레이드(금리 차에 따른 수익 실현) 수요 등으로 A등급 이하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좋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최근 신용등급 전망 조정을 살펴보면 A+등급에서는 긍정적 전망이 크게 줄어든 한편 A~A-등급의 긍정적 전망은 늘어난 추세지요. 지난주 사전청약에 나선 세아홀딩스(A) 역시 500억 원 모집에 2,300억 원에 달하는 주문을 받았는데요. 민평 금리 대비 2bp 높은 선에서 마감한 한편 경쟁률은 무려 460%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같은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동원산업(AA-)은 1,500억 원 모집에 5,7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와 발행금리를 민평금리 대비 3bp 높은 1.47% 수준으로 확정했습니다.

당분간 A등급 회사채 발행 러시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날 롯데글로벌로지스를 비롯해 SGC에너지(005090)(1,000억 원), 동화기업(400억 원), LS(1,500억 원), 팬오션(500억 원) 등이 상반기 자금 조달을 준비 중입니다. 대부분 차환 자금 확보 목적으로 하반기 금리가 더 높아지기 전에 금융비용을 낮추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김민경 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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