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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내항서 베트남인 선원 밀입국…"4m 높이 철조망 넘어"

인천항보안공사, 파악 못하다 신고로 알아…밀입국자 추적

인천항 내항 1·8부두 전경. /서울경제 DB




인천항에서 베트남인 선원이 밀입국해 출입국 관리 당국이 추적에 나섰다.

24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1∼12시 사이 인천시 중구 인천 내항 2부두에서 베트남인 선원 A(20)씨가 밀입국했다.

IPA 등이 부두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A씨는 4m 높이의 철조망을 뛰어넘어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출입국 관리 당국은 전날 오전 11시께 A씨가 타고 있던 6,000톤급 곡물 운반선 선사 측의 신고를 받고 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인천항의 보안을 담당하는 인천항보안공사 등 관계기관은 신고 전까지는 A씨의 밀입국을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인천항의 CCTV 화면을 모니터링하는 상황실 근무자가 있었고, 수상한 움직임이 있으면 알려주는 인공지능(AI) 경고 장치도 정상 작동 중이었으나 밀입국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항 내에 CCTV 숫자가 많다 보니 이상한 움직임으로 화면상에 뜨는 '팝업'도 많아 근무자들이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항에서는 앞서 지난 2월 베트남인 선원 3명이 밀입국을 시도했다가 검거되는 등 밀입국 또는 시도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인천=장현일 기자 hich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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