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선강설비부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연속주조설비(연주) 고장예지 시스템을 구축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설비관리 환경을 조성했다고 24일 밝혔다.
연속주조는 제강공정에서 생산된 쇳물을 틀에 넣고 연속적으로 뽑아내면서 물로 냉각시켜 슬라브 등의 반제품을 제조하는 공정이다.
‘연주 고장예지 시스템’은 △데이터 통합관리 △실시간 설비상태감시 △AI고장예지기술이 집약된 설비통합관리 시스템이다.
지난 4월 광양제철소 선강설비부가 자체 개발에 성공해 2연주공장에 적용했는데 이를 통해 광양제철소는 현장 설비 데이터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설비마다 상태 감시 시스템(CMS)이 나뉘어 있어 개별적으로 관리 하던 것을 ‘연주 고장예지 시스템’에 통합한 것이다.
또 과거 고장사례 분석 및 직원들의 설비관리 노하우를 반영해 실시간 설비상태 감시 시스템도 구축했다.
특히 AI 기반의 이상감지 기술(Anomaly Detection)을 연속주조 핵심설비에 접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는 AI가 기계학습을 통해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 설비의 데이터 패턴을 비교 분석해 이상치가 발생하면 즉시 감지해 이를 알리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설비 고장을 최대 72시간 전에 예지하고, 이를 설비담당자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하기 때문에 사전 위험 발견 및 조치가 가능해 진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설비 관리의 효율성 향상을 통해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도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현장에 나가 설비를 일일이 점검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 비해 예지시스템으로 종합적인 상태를 먼저 파악한 뒤 이상이 있는 설비만 점검함에 따라 불필요한 점검을 줄이고, 설비담당자는 전문 점검 및 설비고도화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광양제철소 선강설비부는 올 6월까지 ‘연주 고장예지 시스템’에 설비관리 노하우를 반영하는 작업을 마치고, 일상점검 항목을 축소, 전문점검은 확대할 예정이다.
설비관리의 효율성 및 고도화를 바탕으로 ‘돌발고장 제로화’ 및 일하는 방식의 스마트화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양제철소 연주정비섹션 한영민 리더는 “연속주조 고장예지 시스템은 지금까지 어려웠던 '설비이상 예측'을 가능하게 해 안정적인 설비관리는 물론 정비직원들의 안전과 워라벨까지 향상시켰다”며 “앞으로 예지정비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설비관리의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광양=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