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쎈 언니로 파격 변신…엠마 vs 엠마

[리뷰-영화 '크루엘라']

☞'101마리 달마시안' 스핀오프서 개성파 캐릭터로 연기대결

이미지 바꾼 엠마 스톤·엠마 톰슨

70년대 英 패션계 원톱 경쟁 열연

화려한 의상·헤어·세트도 볼거리

영화 '크루엘라' 스틸컷./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대척점에 두 사람이 서 있다. 한 사람은 밑바닥 인생, 또 한 사람은 럭셔리의 여왕이다. 하지만 둘이 묘하게 닮았다. 두 사람 모두 일반인들과는 사고 방식과 행동 양식이 무척 다르다. 목표가 생기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이런 두 사람이 뾰족하게 각을 세우고 같은 지점을 노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렇다. 어느 쪽도 퇴로는 열어두지 않는다. 오직 돌진이다. 살벌한 대결 만이 있을 뿐이다.

1970년대 영국 패션계의 ‘원톱’ 바로네스 남작 부인과 그녀의 자리를 노리는 무명의 신예 크루엘라의 맞대결을 다룬 디즈니 실사 영화 ‘크루엘라’가 26일 오후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했다. 디즈니의 고전 ‘101마리 달마시안’의 스핀오프로, 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먼저 주연을 맡은 두 배우, 크루엘라 역의 엠마 스톤과 남작부인으로 분한 엠마 톰슨의 파격 변신이 눈에 띈다. 영화 ‘라라랜드’에서 사랑스러운 노란 원피스를 입고 춤추던 미아(엠마 스톤)을 떠올려선 안된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 다른 여자를 마음에 둔 남편 때문에 조용히 눈물을 흘리던 캐런(엠마 톰슨)도 없다. 두 사람은 이번 영화에서 기 싸움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 ‘쎈’ 캐릭터를 몰입감 넘치는 연기로 제대로 소화해냈다.



영화 '크루엘라' 스틸컷./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영화 '크루엘라' 스틸컷./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이들의 연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 세트장의 화려함이다. 미국·영국 아카데미 의상상에 빛나는 제니 비번과 스테이시가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을 총괄해 1970년대 런던 패션계의 역동성을 생생하게 구현했다. 영화를 위해 제작된 의상만 277벌, 특수 가발은 240개나 된다. 이 영화에서 의상과 가발은 이야기 전개에서 중요한 메시지 전달의 도구가 된다. 또 대담하고 파격적인 크루엘라와 우아하면서 화려한 바로네스의 패션은 서로 극적으로 대조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영화 속 다양한 장소와 세트도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를 돕는다. 영화는 영국 전역을 도는 방식으로 44개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해안 절벽 위 고성, 보수적인 사립학교, 소매치기 아지트 등 분위기가 서로 다른 공간이 영화 속에 등장한다. 특히 145년 역사의 런던 고급 백화점 리버티는 1970년대 분위기 재현을 위해 3D 스캔 작업으로 완성됐다고 한다. 이런 점 때문에 관객들은 크루엘라와 남작 부인의 자존심 대결 외에 런던으로 시공간 여행을 떠난 듯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12세 이상 관람가, 러닝 타임 133분.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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