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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3년만에 140만 팬덤 형성, 영화 유튜버 ‘지무비 : G Movie’의 모든 것

국내 영화 유튜브 채널 1위 '지무비' 나현갑 대표 인터뷰

하루 24시간 중 15시간 이상 편집…정성이 중요

"유튜브 영화 채널, 1차 저작권자 존중받는 시장 되길"








서울경제썸 코너 ‘영앤리치’에서는 ‘안정적인 직장’을 벗어나 본인만의 독창적인 수입원을 발굴한 2030을 만나봅니다. 그들에게 일이란 무엇일까요? 그들이 아끼지 않는 소비는 무엇일까요? 통통 튀는 MC ‘이피아’와 함께 밀레니얼 세대의 경제관을 들여다보는 코너. 여기는 메타버스 토크쇼 ‘영앤리치’입니다. 오늘은 140만 팬덤을 보유한 영화 유튜버 ‘지무비 : G Movie’ 님을 만나보겠습니다.





□안녕 만나서 반가워! 나는 ‘영앤리치’ 토크쇼 진행을 맡은 이피아야. 너도 소개 부탁해.

▶나는 지무비, 본명은 나현갑이야. 140만 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영화 채널 ‘지무비 : G Movie’를 운영 중이야. 영화, 드라마 리뷰 콘텐츠를 만들고 있어. 특히,영화 비하인드를 알려주는 ‘G리는 시리즈’, 병맛 영화 리뷰 시리즈로 대중에게 사랑 받고 있어.



□우리 코너 이름이 ‘영앤리치’잖아. 오늘 인터뷰이로 왜 초대됐다고 생각해?

▶솔직히 말해서 젊은 나이에 비해 돈을 좀 벌어서 초대된 것 같아.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뭐야?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에 인턴으로 일을 해봤어. 인턴을 해보니까 내가 주도적으로 일하는 걸 좋아하더라고. 남이 시키면 왠지 일하기 싫어지는 거야. 그래서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찾았는데, 그게 바로 유튜브인 것 같더라고. 심지어 유튜브는 필요한 초기 자본금은 적은데, 가능성은 무한하잖아. 당장 시작했지.

□어떤 분야에서 인턴으로 일했어?

▶외국 패션업계에서 일했어.



□그럼 유튜버가 아니었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 것 같아?

▶은행원 혹은 승무원을 하고 있었을 것 같아. 유튜브 시작하기 전에 이 직업들을 준비했었거든. 원래는 본업을 가지고 유튜브를 부업으로 할 생각이었어. 그런데 가고 싶은 기업 최종 면접에서 떨어진 거야. 그래서 일단 유튜브를 먼저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잘 돼서 따로 직업을 가지지 않고 유튜브를 계속하고 있어.



□140만 유튜버는 하루 24시간 중에 얼마나 일에 투자할 지 궁금해

▶약 15시간 정도 일하는 것 같아. 밥 먹고 자는 시간 빼면 계속 일해. 그래서 영 앤 슬레이브야(웃음)



□영화 보는 게 취미였을 것 같아. 취미가 일이 되니까 어때?

▶좋아하는 일이라도 그게 직업이 되면 정이 약간 떨어지는 거 같아. 요즘 영화를 볼 때 완전히 몰입하지 못하고 ‘이 부분은 이렇게 편집하면 재밌겠다’, ‘어떤 해석을 하면 재밌겠다’ 등의 생각을 하면서 보거든? 그래서 예전만큼 영화가 재밌지는 않아.

□그럼 취미를 일로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해?

▶추천해. 그나마 좋아하는 일이니까 덜 힘들지. 싫은 일을 하면 더 힘들 것 같아.

□네 채널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해?

▶솔직히 내 편집 실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편집 실력이 부족한 만큼 영상 제작에 시간 투자를 많이 하려고 해. 영상을 만들 때마다 “이게 내 마지막 영상이다”는 일념으로 임하거든(웃음).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퀄리티가 올라가더라고. 이런 정성과 노력이 내 채널의 강점이라고 생각해.

□멋있다! 한 영상에 시간 투자 얼마나 해?

▶콘텐츠 종류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 하루 만에 만든 콘텐츠도 있고, 10일 걸려서 만든 콘텐츠도 있어. 예를 들어 영화 ‘드래곤볼’을 리뷰한 콘텐츠는 거의 하루 만에 만들었어.



□유튜브 언제까지 할거야?

▶유튜브가 망할 때까지 할 생각이야.

□유튜브가 망한 후에는 뭐 할거야?

▶유튜브가 망한다는 것은 새로운 대세 플랫폼이 등장한다는 거잖아. 그럼 새로운 대세 플랫폼으로 넘어가서 또 콘텐츠를 만들 거야. 대세 플랫폼은 계속 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유튜브도 원래 대세였던 네이버 블로그를 밀어낸 거잖아. 나도 기존엔 네이버 블로거로 활동했지만, 유튜브가 대세가 된 이후엔 유튜브로 이동해서 성공적으로 정착했어. 그래서 ‘지금 대세인 유튜브가 망한다?’ 이런 건 별 걱정이 없어. 어디든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



□속옷 굿즈 사업도 했잖아. 어쩌다 하게 된 거야?

▶처음에는 웃기려고 만들었어. 그래도 나를 좋아하는 분들이 사주실 거니까 발품도 팔면서 질 좋게 만들었지. 어느 순간 잘 팔릴 거 같다는 착각이 들더라고. 기존 계획보다 더 생산했는데, 생각보다 재고가 많이 남았어. 평생 내가 만든 속옷만 입게 생겼어(웃음)

□속옷 말고 다른 굿즈도 팔던데?

▶처음에 남성용 속옷을 굿즈로 만들었는데, 여성 분들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많더라고. ‘굿즈’라는 것이 구독자(팬)분들을 위한 거니까 이 의견들을 받아들여서 속옷 말고 모자, 가방, 스마트폰 거치대도 만들었어.

□지금 MCN 회사 ‘샌드박스’에 소속되어 있잖아. 섭외가 언제 들어왔어?

▶내가 먼저 연락했어. 유튜브를 처음 시작했을 때, 하필 유튜브가 전세계적으로 신규 채널의 수익 창출을 다 막았었어. 그런데 채널이 빠르게 성장하는 거야. 수익 창출이 다 막힌 상황인데, 인기 급상승 1위도 달성하고, 구독자도 엄청 늘었어. 초조하기 시작했지. 나는 콘텐츠 제작에 시간을 엄청 많이 할애하고 있는데, 수익 창출 승인은 여전히 안 나고, 난 여전히 무일푼이고. ‘MCN 회사에 들어가면 해결될까?’ 싶어서 내가 연락해서 들어갔어. 물론 해결은 안 됐지(웃음).



□영화 유튜버의 수익 구조는 뭐야?

▶크게 유튜브 애드센스, PPL수익으로 나뉘어. 원래는 유튜브 애드센스 수익이 45-50%, 광고 수익이 50-55%였는데, 코로나19 이후에는 유튜브 애드센스 수익이 70-80%, 광고 수익이 20-30%정도 되는 것 같아.

□수입은 어느 정도야?



▶100% 성과제다 보니 기복이 되게 심해. 그래도 내가 기존에 취업하려고 했던 직장 수입의 몇 배 정도는 나오는 것 같아.

□수입 기복이 되게 심하다고 했잖아. 가장 성수기인 시즌은 언제야?

▶연말. 광고가 많이 들어와. 회사 입장에서는 한 해 동안 안 쓰고 남은 예산을 지출해야 하니까.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똑같은 조회수여도 연말에 유독 애드 센스 수익이 더 많이 들어오더라고.



□코로나19로 영화 시장이 전보다 침체됐잖아. 너는 영화를 다루다 보니 수익에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어때?

▶나는 코로나 19 이전이랑 수익이 비슷해. 유튜버마다 다른 거 같아. 치명타를 당한 사람도 있고, 코로나19 전이랑 비슷한 사람도 있고.

□모은 자산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어?

▶대부분 전세금으로 넣어 놨어. 잉여 자금으로는 주식을 해. 한국·미국 주식 둘 다 해. 달러도 좀 가지고 있어. 아 그런데 적금은 절대 안 해.

□그런데 얼마 전에 주가 폭락하지 않았나? (웃음)

▶맞아. 그래서 내가 오늘 좀 우울했구나. (웃음) 사실은 별로 개의치 않아. 그러다 또 오르겠지.



□적금을 안 넣는 이유가 있어?

▶요즘 이율이 너무 낮아. 적금을 넣으면 손해 보면서 돈을 보관하는 느낌이 들더라고. 미국 ETF, SMP500 등에 돈을 넣으면 연마다 10-20%는 꾸준하게 오르는데, 굳이 적금을 넣어야 할까? 싶어.

□주식을 사는 기준이 있어?

▶내가 신뢰하는 지인이 있어. 국내 주식은 그 형이 가르쳐 주는대로 사는 편이야. 해외 주식은 초우량주 위주로 사고.

□돈을 얼마나 모으고 싶어?

▶100억! 100억 모으고 은퇴해서 여행 다니면서 살고 싶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은 어디야?

▶직원 월급, 사무실 월세가 가장 큰 소비야. 원래 혼자 영상을 만들었는데, 점점 체력적으로 힘들어져서 ‘지스튜디오’라는 회사를 차렸어. 직원도 2명 뽑고, 사무실도 구했거든.

□일 말고, 가장 많이 소비하는 곳은?

▶식비. 일하느라 돈을 잘 안 써. 쇼핑도 잘 안 해..

□버는 것에 비해 물욕이 없는 것 같아.



▶없을 때는 없고, 있을 때는 있어. 하나에 꽂히면 그거는 꼭 사야 해. 예를 들어 컴퓨터는 가장 좋은 걸 사야 해. 내가 지금 쓰는 컴퓨터는 530만 원 정도 하는 것 같네.

□그럼 너가 지금까지 한 소비 중에서 가장 비쌌던 소비는 뭐야?

▶자동차.



□너가 아끼지 않는 소비는 뭐야?

▶나와 가족을 위한 소비는 아끼지 않아. 부모님 용돈도 많이 드려. 평소에 무언가 사고 싶다는 생각을 잘 안 해서 몇 달 만에 하나 사고 싶은 게 생기면 고민 안 하고 바로 사. 그리고 여행 갈 때는 돈을 안 아껴.

□지금 착용하고 있는 것 중에 가장 비싼 건 뭐야?

▶시계....? 아 괜히 차고 왔네(웃음). 갤럭시 워치나 차고 올 걸 그랬다. 1,400만 원 정도 해.

□‘이건 꼭 사고 싶다!” 소비 버킷 리스트 있어?

▶아파트 사고 싶어!

□오늘 토크쇼가 벌써 끝이 보이네. 말을 깔끔하게 잘한다. 괜히 140만 유튜버가 아니네(웃음)

▶(웃음)

□요즘 영화 유튜버를 꿈꾸는 사람이 되게 많아지고 있잖아. 예비 영화 유튜버한테 하고 싶은 말 있어?



▶있어. 요즘 신규 영화 유튜브 채널 보면 영화 결말을 포함해서 영상을 만들더라고. 사실 이게 문제가 좀 크거든. 나도 결말 포함해서 영상 만들면 조회수도 훨씬 많고, 수익도 훨씬 커져. 그럼에도 결말을 포함하지 않는 이유는 1차 저작권자를 존중하기 때문이야. 당연한 거지. 영화 유튜브는 2차 창작이잖아. 결말 포함한 영화가 유튜브에 올라와 있으면, 그걸 시청한 대중은 VOD나 유료 콘텐츠 시청에 소극적일 게 당연하잖아. 영화 제작자, 수입사 등의 1차 저작권자가 오히려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되는 거야. 그런데 우리는 1차 저작권자 덕분에 존재할 수 있는 거란 말이야. 이런 걸 인지하고, 서로 배려하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어. 나를 포함한 1세대 영화 유튜버들이 괜히 결말 포함 안 하고 콘텐츠 만드는 게 아니거든.





오늘 이피아와 함께 들어본 나현갑씨의 이야기, 즐거우셨나요? 다음 시간엔 또 다른 신박한 경제관을 가진 출연진과 함께 찾아올게요. 통통 튀는 이피아와 나현갑씨의 대화가 궁금하신 분들은 유튜브와 네이버TV ‘서울경제썸’으로 방문해주세요!

/김현지 기자 local@sedaily.com, 이현지 인턴기자 hyunji167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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