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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이스타항공 인수전, 하림그룹 참여

스토킹호스 예비입찰

하림그룹, 팬오션과 물류 시너지 기대

쌍방울 등 10여곳 참여 예상보다 흥행

밀린 임금 등 최우선 변제 채권만 천억 이상

"결국 인수 금액이 관건" 전망





이스타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 등 10여 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보다 많은 곳이 입찰하면서 새 주인 찾기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지 주목된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 결과 하림그룹 계열인 팬오션, 쌍방울그룹 광림,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10여 곳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은 예비 인수자를 정해두고 제시한 가격이 적정한지 시장을 통해 확인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매각이 진행 중이다. 예비 입찰자가 제안한 가격보다 높은 가격 제시자가 없으면 예비 인수자가 새 주인이 된다.



하림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화물항공 부문에서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해운사인 팬오션을 이미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화물항공을 더해 물류 부문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림지주는 연매출 2조 원, 자산만 10조 원에 달한다. 팬오션의 순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 1,900억원 수준이다. 특히 하림그룹은 법정관리 중이었던 팬오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2015년 인수,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알짜 법정관리 매물 인수를 통해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낼지 주목된다. 쌍방울그룹 역시 특장자 전문업체 광림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 새로운 시너지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은 예비 실사를 진행한 후, 다음달 14일 본입찰에 들어가게 된다. 인수의향서를 냈다고 반드시 본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업계에서는 결국 매각가가 본입찰 흥행 조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2,000억 원에 달하는 미지급금과 체불 임금 등이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밀린 임금과 각종세금 등 수백억 원이 최우선 변제 대상이다. 채권단이 변제 비율을 얼마나 동의하느냐에 따라 인수 금액은 수백 억원 이상 달라질 수 있다. 장기간 운항을 못해 항공운항증명(AOC) 역시 재발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최초로 보잉 747맥스 기종을 도입했지만 해당 기종이 추락사고가 계속 발생해 실제 운항이 쉽지 않은 점, 이탈한 인력을 데려와 단기간에 정상화가 어려운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인수를 하더라도 예상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면 쉽게 가져가기 어려울 것”이라며 “정상적으로 운영을 할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인수 가격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7월 제주항공과의 M&A 무산 후 재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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