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사가 김이나의 언어는 부드럽지만 강한 힘이 있다. 본업인 노랫말은 물론이고 출연하는 방송 마다 그녀 특유의 따뜻한 언변은 공감과 위로, 친근함으로 아주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곤 한다.
이 같은 이유에서일까? 김이나 작사가의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은 지난해 5월 출간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롱런 중이다. 올해 초에는 10만 부 판매 돌파 기념으로 별밤 리커버 에디션이 출간되기도 했다.
<보통의 언어들>은 우리가 삶에서 맞부딪히는 복잡한 감정과 관계의 고민에 대한 해법을 일상의 단어 속에서 탐색한 에세이다.
김이나 작사가는 “가사가 아닌 책을 내면 사람들이 궁금해 할까 걱정했다”며 “요즘도 꾸준히 독서후기가 올라오는 걸 틈틈이 찾아보는데 내가 쓴 노래가 우연히 들려올 때와는 또 다르게 직접 살에 닿는 감동이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김이나 작사가의 책을 선택하는 이유가 뭘까? 그녀는 “소소한 생각들의 모음집인데 소소한 만큼 독자들의 마음에 잘 스며들었던 것 같다”며 “아마도 독자들이 언젠가 놓쳤던 단상들을 다시 구체적으로 마주하며 느낀 반가움에 많이들 아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이나 작사가는 살면서 스텝이 꼬일 땐 내 안을 충분히 들여다보고 쉬었다 다시 걸어가면 좋다고 조언했다. 그녀는 “스스로를 이해하고 인정할수록 삶에서 조금씩 불필요한 긴장감이 사라지는 것 같다”며 “책을 통해 만난 모든 분들이 자기 안의 쉼터를 만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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