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서인국이 박보영을 위해 죽음을 감내할 정도로 커져버린 진심을 드러냈다.
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극본 임메아리/연출 권영일/이하 ‘멸망’) 8회에서는 본격적인 쌍방 직진을 시작한 동경(박보영)과 멸망(서인국)의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멸망은 동경을 향해 커져버린 마음을 주체하지 못했고,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이 참을 수 없는 감정을 도대체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러니 그저 너라고 부를 수밖에”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힘껏 동경을 껴안아 설렘을 터트렸다. 동경은 “내가 존재해서 네가 불행한 거야”라는 멸망의 말에 “너 때문 아니야”라며 그의 존재를 긍정해줬고, 멸망은 심장이 쿵 내려 앉은 듯 그녀를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 순간 동경은 사라지고 말았다. 소녀신(정지소)에 의해 소환된 것인데. 소녀신은 “보여주고 싶었어. 네 덕분이니까. 걔가 자기보다 남을 불쌍해한 건 처음이거든”이라며 흙밖에 없던 화분에 난 싹을 보여줘 멸망임을 예상케 했다. 이에 동경은 “너구나? 내 불행이 멸망 탓이라고 말한 거. 그렇게 말하지 마. 난 걔 때문에 불행한 적 없으니까”라며 당당하게 멸망의 존재에 대한 생각을 표출했다.
이때 멸망은 동경을 찾아다녔지만, 소녀신의 계략에 의해 그 누구도 탁동경이란 존재 자체를 기억하지 못했다. 이에 동경과 다시 마주한 멸망은 “무섭더라. 아무도 널 기억 못 해서”라며 진심을 드러냈다. 더욱이 멸망은 소녀신을 향해 “다신 걔한테 손대지 마”라며 분노를 표했다.
이윽고 동경과 멸망의 쌍방 로맨스가 시작됐다. 동경은 “계속 같이 살자. 오늘도 같이 자고”라며 멸망에게 진심을 전하는가 하면, “잡고 싶어서”라며 그의 손을 잡는 등 사랑스러운 직진녀 매력을 폭발시켰다. 특히 동경은 멸망을 향해 “좋아해. 좋아한다고 내가 널”이라고 고백을 전해 설렘을 선사했다.
멸망 역시 동경 바라기로 변신했다. 멸망은 동경이 부모님과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언급하자 그 순간으로 시간이 되돌렸고, 행복해하는 동경을 바라보며 눈을 떼지 못했다. 이때 동경이 “나 죽으면 말야. 남은 사람들이 다 날 잊었으면 좋겠어. 나 때문에 너무 슬프지 않게”라고 말하며 소원을 쓰려고 하자, 멸망은 그의 말을 막으려는 듯 동경에게 입을 맞췄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멸망은 동경을 위해 모든 걸 바칠 각오를 내비쳐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했다. 동경과 멸망의 계약 조건은 100일 시한부인 동경이 죽기 직전 ‘세상을 멸망시켜 달라’는 소원을 말하지 않으면, 동경이 사랑하는 사람이 대신 죽는다는 것. 이에 멸망은 “탁동경, 나 좋아해도 돼. 난 이제 너 말고 아무것도 상관없어졌으니까. 그러니까 선택해. 세상과 너를”이라며 동경을 위해 기꺼이 죽음을 감내할 의지를 내비쳐 먹먹함을 선사했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멸망’은 7일 밤 9시에 방송된다.
/김민주 itzm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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