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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정육회사 해킹도 러시아 범죄조직 소행인 듯"

송유관 이어 필수재 공급망 노려

미국 콜로라도주 그릴리의 JBS 정육 제품 생산 공장. /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정육 회사 중 하나인 브라질 JBS SA의 미국 자회사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러시아에 기반을 둔 범죄 조직의 소행일 가능성이 있다고 백악관 측이 밝혔다. 지난달 미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파이프라인에 대한 랜섬웨어 공격에 이어 러시아 조직이 미국의 필수재 공급망을 잇따라 노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부대변인은 1일(현지 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JBS가 지난달 30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으며 러시아를 근거지로 삼은 것으로 보이는 범죄 조직의 금품 요구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JBS USA는 이날 “지난달 30일 사이버 공격을 감지했다”면서 “고객과 협력사 데이터가 악용된 것 같지는 않지만 북미와 호주의 일부 작업장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7일 콜로니얼파이프라인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가동을 중단했던 데 이어 벌어진 일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당시 미국은 해킹 조직인 ‘다크사이드’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추정하면서 “러시아 정부가 연루된 증거는 없지만 일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백악관은 JBS 공격과 관련해 러시아 정부와 직접 접촉해 ‘책임 있는 국가는 랜섬웨어 범죄자를 숨겨주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또 “연방수사국(FBI)이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CISA)과 협력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육류는 미국의 농축산·식품 산업 분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대단히 크다. 게다가 JBS USA는 미국 내 소 ·돼지 도축 능력의 약 20%를 차지할 정도로 큰 회사다.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공급에 미칠 충격을 평가하고 있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충격 완화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정상회담을 연다.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정상회담 개최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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