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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우 "스페이스X 경쟁력 2배 목표로…韓, 투자·인재양성 나서야"

■'우주포럼 발제'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국내도 뉴 스페이스 시대 곧 열려

위성서비스·운용 장비 선점 기회

한화, 수송셔틀 등 우주산업 이끌것

‘제3회 서경우주포럼’ 발제를 맡은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2일 우주개발에서 파괴적인 접근과 민관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우주개발에서 글로벌 선도 업체 수준을 뛰어넘는 도전적인 목표를 달성한다는 각오로 파괴적인 접근과 혁신적인 기술로 승부해야 합니다.”

오는 9일 열리는 ‘제3회 서경우주포럼’에서 발제하는 신현우(57·사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2일 서울경제에 보낸 발제문을 통해 “화물 발사 비용, 우주 인터넷, 우주 태양광 등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기 위해 지금은 한참 뒤처져 있지만 스페이스X 같은 선도 업체보다 목표를 두 배가량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가우주위원회 민간위원인 그는 미국·중국·유럽·일본·러시아 등 우주 선도국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선발 업체인 스페이스X 등의 서비스보다 두 배가량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예를 들어 스페이스X가 현재 발사 비용을 ㎏당 2,700달러, 우주 인터넷(스타링크)을 월 100달러에 각각 서비스하고 있는데 이를 절반 정도에 제공할 수 있는 역량 확충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중국·일본 등이 나서는 우주 태양광 발전도 현재 지상 태양광 발전이 W당 400달러가량인 것에 비춰 200달러까지 낮추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 분야들은 아직 우리나라가 시도하지 못하고 있기는 하나 스페이스X도 (일론 머스크의 기업가 정신도 컸지만) 사업 초기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축적된 우주 기술과 자금, 정책과 인프라 지원을 받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정부와 기업의 협업이 중요한 과제”라며 “정부는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며 제도 개선과 투자 지원에 나서고, 기업은 단기 성과보다 자기적인 비전에 기반해 기술혁신과 투자 확대에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화의 우주 비전.




그는 최근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고체 연료의 발사체 제한 규정(사거리 800㎞)이 완전히 풀리고 미국 주도의 국제 달 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주 기술의 민간 이전이라든지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다양한 국제 우주탐사 참여 등을 통해 벤처 등 민간 기업의 참여 기회가 늘어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성 서비스, 제조·운용 장비, 위성 외 부가 산업 등 글로벌 우주산업 시장이 지난해 3,780억 달러에서 오는 2030년 6,000억 달러, 2040년 1조 530억 달러로 커질 것이라는 분석을 들며 우리에게도 시장 선점의 기회가 있다고 했다.

신 대표는 “우주산업은 재활용 발사체, 우주 인터넷, 우주여행, 우주 호텔, 우주 쓰레기 수거 등 태동기”라며 “장기적으로는 미국 록히드마틴의 화성 우주정거장, 영국 플래니터리 리소시즈의 우주 자원 채굴, 미국 솔라렌의 우주 태양광, 일본 아스트로케일의 우주 쓰레기 수거 모델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우주개발은 국가 안보, 국격 제고, 신기술 창출과 우주 자원 채굴 등 경제·산업 발전뿐 아니라 삶의 질 향상, 미래 성장 동력 확보, 국제사회 기여에 필수적이라는 게 그의 소신이다.

그는 “우리가 우주 최강국인 미국에 비해 발사체는 18년, 위성은 10년, 탐사는 15년 격차를 보이고 있는데 중국은 인류 최초 달 뒷면 착륙, 올 초 화성 탐사선 착륙, 유인 우주정거장 추진, 대형 발사체 개발 등 미국과 경쟁하는 수준으로 추격 중”이라며 “우리도 우주 투자와 인력 양성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한화가 발사체, 통신·항법·관측 위성, 우주 태양광, 우주 수송 셔틀, 자원 채굴, 우주 쓰레기 수거, 소행성과 달 탐사 참여 등 K-Space 시대의 중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올해 위성 전문 기업 쎄트렉아이를 인수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 등이 ‘스페이스 허브’를 만들어 발사체·위성 제작, 통신·지구 관측·에너지 서비스 역량 확충에 나서고 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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