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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부동산·백신·반도체 171번 말할때 검찰개혁 '1번' 꺼냈다

[취임 한 달 공개발언 및 SNS 분석]

자주 말한 단어는 백신(86회)과 문재인(80)

개혁(16)보다 민심(30), 美(44)보다 中(6)

일자리·부동산 등 청년(42)대책에도 관심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국민소통·민심경청 결과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성형주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후 한 달 간 부동산과 백신, 반도체에 대해서 171번 말하는 동안 검찰개혁은 1번 언급한 것으로 2일 나타났다.

서울경제가 지난달 2일 송 대표가 취임 이후 지난 1일까지 공개 일정에서 한 모두발언과 페이스북에 쓴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민주당(135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이 꺼낸 단어는 백신(86회)으로 집계됐다.

송 대표는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된 직후 "제가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시한 다섯 가지 핵심과제, 부동산·백신·반도체·기후변화·한반도 평화번영의 실마리 찾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송 대표는 부동산·백신치료제·반도체 특위를 구성해 이같은 구상을 실현에 옮겼다. 반도체는 총 53회, 부동산은 32회 언급했다.

반면 이해찬· 이낙연 전 대표 임기 중 당의 주요 과제였던 '검찰개혁'은 한 번 입에 올리는 데 그쳤다. 송 대표는 지난달 31일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해 발언하던 중 "검찰조직의 안정과 검찰개혁의 후속 조치의 신속한 이행을 위해 오늘은 청문회 보고서 채택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취임 30일만에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서 '검찰개혁'에 대해 발언한 것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등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

이같은 송 대표의 의지는 '개혁(16회)'보다 민심(30회)'을 2배 가량 더 많이 말한 데서도 확인된다. 송 대표는 변화(51회)와 소통(34회)도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역 인근에서 열린 국민소통·민심 경청 프로젝트 '찾아가는 민주당' 현장 방문에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장인,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경청한 뒤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백신에 이어서 자주 사용한 단어는 문재인(80회), 광주(73), 민주주의(70회)로 나타났다. 송 대표가 광주를 자주 언급한 것은 임기 중 5·18 기념식이 열렸기 떄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18일 광주인권상 시상식 기조 발제에서 '광주'를 총 38번, 7일 광주시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15번 언급했다.

외교에 있어서는 '한미(57회)관계 혹은 동맹', '미국(44회)을 중점에 둔 반면 '한중(2회) 관계'나 '중국(6회)'은 잘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지난 19~23일 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차 미국 순방을 떠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송 대표는 "제가 문 대통령님께 한미 간 원자력 협정을 강조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글로벌 원전시장 견제를 위해 그런 건의를 드렸는데(5월 22일 페이스북)"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추면서 중국, 일본 등 경쟁국을 크게 따돌릴 수 있었다(6월 1일)"고 하는 등 중국을 산업 경쟁자로 염두에 둔 발언을 주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지난달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열린민주당 최강욱, 정의당 여영국,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문 대통령,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연합뉴스


송 대표가 주목한 또 하나의 영역은 바로 '청년(42회)'이었다. 일자리, 부동산, 젠더 갈등 등 다양한 문제에 있어 청년 문제를 언급했다. 송 대표는 지난달 2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백신 못지않게 청년 일자리도 눈에 확 들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BT(Bio Technology) 산업을 통해 우리의 청년들에게 평균 연봉 1억이라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그게 현실에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정말 일할 맛 나는 하루의 시작"이라고 돌아봤다.

지난달 25일에는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 임명 소식을 알리면서 "우리 사회의 가장 민감한 문제인 청년 문제를 아우르는 리더십이 필요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동학 청년 최고위원과 대화하고 있다./송 대표 페이스북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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