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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발병 2년내 관절 손상…5대 영양소 섭취 등 예방 중요[건강 팁]

조기 진단으로 적기 치료 받아야

충분한 휴식·적절한 운동도 필수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관절염은 대표적인 자가 면역 질환 중 하나로 일차적으로 관절 활막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이 특징이다. 활막은 뼈와 뼈 사이 공간인 관절을 싸고 있으면서 관절액을 생성하는 얇은 막의 구조물이다. 이곳에 염증이 발생하면 관절이 붓고 열감과 함께 통증이 생기며 심해지면 뼈를 파괴하기도 한다. 정상적인 면역 세포들은 외부에서 침입하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는데, 외부의 침입자들과 면역 세포들이 싸우는 동안 우리 몸에서는 염증 반응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면역 시스템의 이상으로 우리 몸의 면역세포들이 자기 자신 즉, 우리 스스로의 세포를 공격해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자가면역질환이라고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의 경우 면역세포들이 대표적으로 관절의 활막을 공격하고 그 외에도 드물지만 폐, 심장, 피부, 혈관, 신경, 눈 등 신체의 다른 부위를 침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신 피로감, 손 발 관절의 쑤심, 뻣뻣함과 통증으로 시작된다. 이런 증상은 수주일 내지는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때로는 갑자기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관절 부위는 대개 양쪽 손가락, 양쪽 손목, 양쪽 팔꿈치 등의 침범으로 나타나며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 변형이 발생할 수 있지만 발병 후 1년 이내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면 이런 변형을 줄일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연경과 상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으며 완치가 어렵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통증이 사라지고 일상생활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상태가 지속되는 것을 완치라는 표현 대신 ‘관해’라고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바로 관해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관절염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학계 여러 연구에 의하면 유전적 요인, 호르몬의 영향, 환경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전세계적으로 전체 인구의 1% 내외가 앓고 있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여자가 3~5배 정도 많이 발생하고 대개 30~5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류마티스관절염 발생 시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발병 후 2년 이내에는 많은 환자에서 심한 관절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조기에 진단을 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하는 것이 관절의 변형을 막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관절염의 치료 목표는 관절의 부종을 줄이고 통증과 뻣뻣함을 없애며 관절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는데 있다. 치료는 관절염의 심한 정도, 병의 지속 시간, 침범된 관절 부위, 여러 동반 증상들, 다른 건강상의 문제들 그리고 약물에 대한 반응 및 부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개인에 맞도록 류마티스내과 전문의가 계획한다. 질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작함으로써 관절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예방할 수 있다.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인해 통증이나 부종이 생기는 경우 증상의 호전을 위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와 스테로이드를 사용할 수 있다. 질병의 조절을 위해 메토트렉세이트 등의 항류마티스약제 투약을 조기에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질병의 급성악화 및 향후의 관절 손상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와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맞는 약물의 종류와 용량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류마티스관절염을 예방하고 관리하기는데 특별히 효능이 입증된 영양소나 식품은 없다. 5대 영양소가 함유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나친 음식 섭취로 인한 비만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 또 충분한 휴식과 적절한 운동은 류마티스관절염의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 평소에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근육이 약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은 관절 보호를 위해서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간단하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은 스트레칭이다. 근력 강화 운동이나 유산소 운동 역시 관절염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다양한 온열 및 한냉 치료도 환자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있다. 심한 관절 통증 및 부종은 부목과 보조기를 통해 일시적이나마 관절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화시켜주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재활의학과 전문의와의 협진이 중요할 수 있다. /홍석찬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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