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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잔여백신' 오늘부터 60세 미만은 앱으로만 신청 가능

60세 미만 '예비명단' 활용 못해…기존명단은 9일까지만 유지

60세 이상 전화·방문 예약 가능…고령층 접종률 높이려는 목적

네이버와 카카오 앱을 이용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잔여 백신 조회와 예약이 가능해진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 병의원의 잔여백신 수가 0 혹은 없음을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지침을 변경하고 2분기 우선접종 대상인 60세 이상 고령층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잔여백신 접종 우선권을 준다. 이에 따라 4일인 오늘부터 60세 미만은 네이버·카카오앱 당일 예약·접종 서비스로만 신청할 수 있으며, 잔여백신 접종을 위해 위탁의료기관의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이미 예비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는 60세 미만은 9일까지 접종받을 수 있다. 그때까지 백신을 못 맞을 경우에는 10일부터 명단에서 제외된다.

다음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 3일 정례 브리핑에서 밝힌 잔여백신 지침 변경 관련 설명을 문답으로 정리한 것이다.

-- 60세 미만에 대한 잔여백신 접종 지침을 변경한 배경은.

△ 감염 이후 중증이환율, 사망률이 높은 60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접종을 최대한 많이 진행해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4일부터 60세 이상만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관련 지침을 지난 1일 변경했다가 2일에는 기존 예비명단을 9일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두도록 지침을 재변경했다. 유예기간을 둔 것은 이미 확보한 예비명단을 해소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료 현장의 건의를 수용한 것이다.

3일 오전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침 변경 시행일을 4일로 정한 이유는.

△ 상반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사전 예약이 3일 마감된다. 이에 4일부터 백신 잔여량이 발생할 경우 60세 미만에 대해서는 네이버·카카오앱을 통한 신속예약 방식을 원칙적으로 적용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운 60세 이상은 기존 방식과 같이 전화나 방문 등을 통해 잔여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60세 이상과 같은 2분기 접종 대상이지만 4일 이후에는 잔여백신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없는 이유는.

△ 4일 이후의 잔여백신 접종은 기본적으로 민간 SNS를 통한 신속 예약서비스 이용을 원칙으로 한다. 60세 이상의 경우 SNS에 접근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감안한 것이다.

-- 60세 이상은 예비명단을 통해 잔여백신을 언제까지 맞을 수 있나.

△ 상반기 접종이 19일 마무리되기 때문에 이때까지는 전화나 방문을 통해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다. 19일 이후에는 백신 상황 등을 고려해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 기존 잔여백신 예비명단이 9일까지 유효한데 기존 예비명단에서도 60세 이상이 우선접종 대상인가지.

△ 9일까지 유예기간에도 가급적이면 예비명단 중에서 60세 이상을 우선해 접종해달라고 위탁의료기관에 부탁하고 있다.



-- 의료기관이 60세 이상에 대한 잔여백신 우선접종 지침을 어겼다면 불이익이 있나.

△ 4일 이후, 10일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는 추가 보완 방안이 있는지 검토하겠다.

27일 오전 광주 북구청에서 한 직원이 잔여 백신을 찾기 위해 스마트폰앱으로 예약시스템에 접속하고 있다. /연합뉴스


-- SNS를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는 30∼50대는 잔여백신을 맞을 기회가 지금보다 줄어들게 되는데.

△ 일별 마지막 백신 바이알(병)의 경우 분량이 남았다면 연령 제한 없이 희망자에게 접종할 수 있다. 각 의료기관은 네이버·카카오앱에 관련 정보를 공개하면 된다. 총 10회분에 해당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병은 예약자가 최소 5명이 돼야 1병을 개봉할 수 있어, 기본적으로 잔여백신이 많지 않다.

-- 이미 예약이 확정된 60세 미만 예비명단 등록자의 경우 이번 지침변경으로 인해 취소 대상이 될 수 있나.

△ 예비명단을 통한 '예약'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각 위탁의료기관은 잔여백신이 발생한 경우 즉시 예비명단에 있는 접종 희망자에게 연락하고 이를 당일 접종하도록 하고 있다. 예비명단으로 '예약'을 하는 사례가 실제로 있다면 다시 파악하도록 하겠다.

3일 오전 서울 중랑문화체육관에 마련된 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 각 의료기관에서 얀센 백신 접종자에게 '취소 통보'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 지난 1일부터 위탁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예방접종관리시스템을 이용해 얀센 백신 접종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지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9,000여곳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그 뒤 의료기관에서 취소한 경우가 있었다. 조사 기간이 짧았던 이유도 있었던 것 같다.

의료기관의 접종 의사 철회와 접종기관·날짜 변경으로 인한 접종 대상자의 취소 건 등에 대해서는 당국이 각 대상자에게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 한 병(바이알)당 5명분이 들어있는 얀센 백신의 경우 예약자가 16명이라면 3병을 쓴 뒤 나머지 1병은 개봉할 수 없는데 16번째 예약자는 접종이 취소되는 것인가.

△ 얀센 백신은 2명 이상 예약이 됐을 때 1병을 개봉해 접종하는 것이 원칙이다. 예약자 1명이 남았을 경우에는 일정이나 기관을 조정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서 안내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 얀센 백신 접종이 이뤄지지 않아서 확인할 수는 없지만 국산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16명도 3병으로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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