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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가격지수 11년 만에 최고…인플레 '공포'↑

12개월 연속 상승에 전년比 40% 급등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개월 연속 상승하며 약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두 달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넘은 상황에서 밥상 물가 불안이 가중되며 인플레이션 공포는 한층 커지게 됐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한 달 전보다 4.8% 상승한 127.1을 기록했다.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93.1) 이후 12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7년 1월부터 2008년 3월까지 15개월 연속 상승한 후 두 번째로 긴 상승세다. 특히 식량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9.7%나 올라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곡물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6.0% 상승한 133.1로 집계됐다. 옥수수의 국제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고 브라질의 생산 전망이 하향 조정된 가운데 높은 수요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한 여파다. 유지류는 174.7로 전월 대비 7.8% 올랐다. 동남아 팜유 생산이 둔화하고 세계 수입 수요가 늘면서 주요 수출국의 재고 수준이 낮게 유지돼 가격이 상승했다. 대두유 가격은 바이오디젤 부문 등의 글로벌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설탕가격지수는 전월보다 6.8% 오른 106.7이었다. 최대 수출국인 브라질의 수확이 건조한 날씨로 지연된 것과 국제 원유 가격 상승, 브라질 헤알화 강세 등이 영향을 미쳤다. 육류는 105.0로 전월 대비 2.2% 올랐다.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의 수입 증가, 소고기·양고기 도축 둔화, 가금육과 돼지고기 주요 생산 지역의 수요 증가 등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유제품은 전월보다 1.5% 상승한 120.8로 집계됐다. 탈지분유와 전지분유의 수입 수요가 많았고 유럽연합(EU)산 치즈 공급이 수요에 비해 부족해 가격을 끌어올렸다. 2021~2022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8억 2,090만 톤으로 2020~2021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같은 기간 28억 2,570만 톤으로 1.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세종=박효정 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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