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질이 계속 오면 대어가 콱 물어서 걸려 올라오는 것처럼 곧 (우승) 한 번 나오지 않을까요?”
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2라운드 경기를 마친 장하나(29)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말투로 우승 희망을 밝혔다. 그는 이날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에서 계속된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를 보태 합계 5언더파를 작성했다. 공동 11위에서 2위 그룹과 1타 차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장하나는 첫 6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은 뒤 후반에는 보기만 1개를 적었다. 전반에는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핀에 딱딱 붙였고, 후반에는 먼 거리 퍼트를 자주 남겼지만 홀 가까이 잘 굴려 출혈을 최소화했다. 장하나는 “전반과 후반의 코스 이미지가 확연히 달라서 각각 다른 플레이 스타일로 임하고 있다"며 “상금 50억 원 기록을 세운 뒤로 심적으로 편해졌다. 골프가 좀 더 재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 3위에 오른 지난주 대회에서 KLPGA 사상 최초로 통산 상금 50억 원을 돌파했다. 올 시즌은 우승이 없지만 준우승 두 차례 등 거의 매 대회 톱 10에 들며 평균 타수 2위, 상금 랭킹 4위를 달리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있어 체력 관리도 중요하다. “겨울 훈련 때 몸이 안 좋아져서 체중 변화가 한 달 새 4㎏이나 오갔다”는 장하나는 “철저하게 식단 관리를 하려고 한때 밀가루 음식도 끊었다. 탄산 음료를 먹지 않는 건 여전히 지키고 있다. 지금의 체중을 시즌 내내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인천=양준호 기자 migue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