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다니는 많은 20대 직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을 통해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건당국이 30세 미만 의료기관 종사자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준비하면서 대상자 명단을 시스템에 잘못 입력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당국은 이날부터 15일까지 30세 미만의 의료기관 종사자, 경찰·소방 등 사회필수인력 등을 위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예약받고 있다. 이들은 원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였으나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가 제기되면서 접종 대상에서 빠져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됐다. 접종 기간은 오는 15∼26일이다.
하지만 당국이 대기업의 사내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30세 미만 종사자의 명단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의료기관 종사자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을 이용했던 회사 직원들 명단도 일부 포함해 입력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
당국은 우선 접종 대상자가 아닌 20대의 예약을 취소하는 조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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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 대상자도 아닌 20대 직장인이 대거 예약에 성공하면서 당국의 허술한 백신 접종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황호평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1팀장은 "건강보험공단이 추진단에 제출한 자료를 확인해보니 일부 기업의 사내 병원이 일반 사원을 종사자처럼 올려둔 경우가 있어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받은 명단에서 해당 문제점을 파악해 조치 중"이라면서 "해당 기업의 사원들은 백신 예약에 성공했더라도 접종 대상이 아니므로 취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우인 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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