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생산 기업 현대자동차가 위치한 울산이 세계 최초의 또 가장 거대한 수소 도시가 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한 내로라 할 만한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한국 원자력 기술을 활용, 수소 생산을 더욱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주장 또한 제기됐다.
제프리 로스웰 터너해리스 수석경제연구원은 10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비스타워커힐서울에서 열린 ‘서울포럼 2021’ 제2세션에서 “울산은 세계 최초·최대 수소 도시가 될 수 있다”며 “이 같은 기대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울산은 수소를 생산·유통하는 수소시범도시로 지정돼 있다.
그는 “화석 연료 등을 사용해서 만드는 그레이·블루수소를 친환경적인 수전해 방식(물을 전기 분해하는 방식)으로 생산된 그린 수소로 대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에 따르면 천연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만드는 열화학 방식은 현재 30% 정도의 손실이 있다. 현재까지는 열화학방식이 수소 생산에 가장 경제적인 방식이지만 더 저렴하고 경쟁력 있는 방법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로스웰 수석은 이어 태양열·풍력발전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가 상시 사용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태양은 밤에 빛나지 않는다”며 “태양열 발전의 경우 야간에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바람이 불거나 천연가스 파이프가 얼면 역시 이 같은 방법을 활용한 발전 역시 어렵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각종 비용 절감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수소의 생산뿐만 아니라 운송·활용 단계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며 “이 같은 비용을 절반 수준으로 절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안정적인 수소 생산을 위해서는 원자력 발전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원자력 발전은 시간에 제한이 없고 탄소 배출량 또한 적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로스웰 수석은 “한국에서 사용하는 APR1400은 안전하고 경재력 있는 원자력 기술”이라며 “원자력 기술 활용을 통해 수소 생산 비용·발전 비용 등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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