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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 강인규 나주시장 "에너지 수도 나주, 호남의 중심 도시로"

레이저센터·핵융합 공학연구소 등

초대형 국가과학연구시설 유치 위해

전남도·한전과 힘합쳐 선제 대응

내년 개교 에너지공대 경쟁력 확보

영산강 생태복원 등도 지속 추진

강인규 나주시장이 에너지수도 비전과 함께 민선 7기 중점 사업인 5대 선도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 에너지밸리, 한국에너지공대로 대표되는 에너지수도 비전과 더불어 5대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해 ‘호남의 중심 도시’로 재도약하겠습니다.”

강인규(사진) 전남 나주시장은 13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나주는 고려시대 8대 목 중 하나로 천년 목사고을이라는 역사의 흐름 속에 호남의 경제와 물류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쳐왔다”며 나주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현재 나주 빛가람혁신도시에는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전과 한전KPS, 한전KDN, 한국전력거래소 등을 비롯해 16개 공기업이 둥지를 틀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에너지밸리에는 지난해 말 기준 261개의 에너지기업과 연구소가 속속 들어서 있다. 여기에 최근 착공에 들어간 한국에너지공대를 기반으로 ‘글로벌 에너지 허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강 시장은 “한국에너지공대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특화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대형 국가 연구시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호남권 연구개발 예산과 인프라는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국가균형발전 시각에서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나주는 혁신도시와 인접한 80만㎡에 달하는 연구소 클러스터 부지의 확장성, 한전을 비롯한 에너지 공공기관과 연관 기업, 에너지공대에 이르는 과학연구시설을 앞세워 에너지수도로 도약하기 위한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강 시장은 “지난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활동이 최종 문턱에서 아쉽게 실패했다”며 “앞으로 전남도, 한전과 함께 ‘초강력 레이저센터’ ‘핵융합 공학연구소’와 같은 초대형 국가 과학연구시설 유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강 시장은 내년 3월 에너지공대가 정상 개교할 수 있도록 도시기반시설 구축에도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안전사고 예방과 부실시공 차단을 위해 시공사, 감리단, 발주처 3개 기관과의 공조에 힘쓸 예정”이라며 “재정적 지원 근거를 토대로 내년부터 10년간 100억 원씩 대학발전기금을 지원하기 위한 행정 절차와 예산 확보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나주시가 민선 7기 핵심 비전인 ‘호남 중심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발굴한 5대 선도 정책과제도 본궤도에 오르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발표한 나주시 5대 선도정책은 영산강 생태복원,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 광주~나주 광역철도망 구축, LG화학 나주공장 이전, 마한사 복원으로 지역 생태자원과 역사, 문화, 교통, 경제를 아우르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이 에너지수도 비전과 함께 민선 7기 중점 사업인 5대 선도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나주시


강 시장은 이에 대한 중장기 정책을 현실에 맞게 수립해 차기 대선의 국정과제로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분야별 학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공동위원회를 꾸리고 정책 추진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우선 영산강 하굿둑은 해수 유입을 통해 자연 모습 그대로 복원한다는 목표다. 광주~나주 광역철도망 사업은 광주 상무역에서 남평, 혁신도시, 나주역을 경유하는 총 27.6㎞ 구간으로 양 도시를 잇는 광역교통망 연계와 단일 생활문화권 벨트화를 이뤄내겠다는 구상이다. 금성산은 생태·역사·문화 등 유무형 자원 발굴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도립공원으로 승격시킬 계획이다. 또 마한사 복원과 역사문화도시 조성 사업은 역사문화권 정비 기본계획에 반영시켜 국비를 확보한 뒤 성장동력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한 LG화학 나주공장은 지역사회의 공동 문제로 인식하고 지자체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남도, 중앙정부에 지원을 강구할 방침이다. 여기에 LG그룹 차원의 기업유치 방안 수립과 공장 종사자들의 고용 안전과 이해관계 조율을 위해 협력체계 구축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장 이전의 필요성과 기업과의 상생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에 착수한 상태다.

강 시장은 “LG화학 나주공장은 타 지역 공장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있는 엄연한 화학공장이기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감이 늘 있어왔다”며 “그동안 지역경제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은 데다 수십 년을 근무한 종사자들의 입장에서도 공장 이전을 단순히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공장 이전 문제는 시민의 안전권 보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큰 틀에서 상생과 협치를 전제로 하되 지자체와 기업, 시민사회가 ‘윈윈’할 수 있는 합리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나주=김선덕 기자 sd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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