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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 김주형 시즌 첫 승

SKT오픈 최종

33홀 강행군 끝 통산 2승

'10대에 2승'은 KPGA 투어 최초

평균타수·대상 이어 상금도 1위

아마추어 김백준 3타차 2위



최종 라운드 7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 하는 김주형. /사진 제공=KPGA




김주형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KPGA


14번 홀(파3)에서 완벽한 버디 기회를 만들고도 1m도 안 되는 퍼트를 놓친 김주형(19·CJ대한통운)은 장탄식을 했다. 한때 6타 차였던 2위와의 거리가 2타 차까지 좁혀져 버디가 요긴한 상황이었다. 아쉬움이 남은 듯 이어진 15번 홀(파4)에서 티샷은 오른쪽 러프로, 두 번째 샷은 벙커로 보냈다. 버디 기회를 놓친 뒤 보기를 범한다면 급격히 흔들릴 수 있는 위기였지만 벙커 샷을 1m에 붙여 파 세이브에 성공한 그는 정상 고지에 안착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10대 돌풍’의 주인공 김주형이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형은 13일 제주 핀크스GC(파71)에서 끝난 SK텔레콤 오픈에서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70타를 기록, 2위 김백준(20·한국체대·11언더파)을 3타 차로 제쳤다.

지난해 7월 군산CC 오픈에서 KPGA 투어 사상 프로 선수 자격 최연소 우승(18세 21일) 기록을 세운 데 이은 두 번째 우승. 10대 선수가 2승을 올린 것은 KPGA 투어 사상 최초다.

김주형은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아 매치플레이를 제외한 4개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 준우승 두 번과 공동 6위 등 3차례 톱 10에 들었다. 평균 타수(69.84타)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린 그의 첫 우승은 ‘시간 문제’라는 평가가 우세했다. 올 시즌 여섯 번째 출전에서 2억 5,000만 원의 우승 상금을 보탠 그는 시즌 상금 1위(4억 7,480만 원)로도 올라섰다.



특히 세계 무대를 바라보는 김주형이 한국 남자골프 아이콘 최경주(51·SK텔레콤)가 지켜보는 앞에서 이뤄낸 우승이라 의미가 더 컸다. 최경주는 세 차례 우승 경험이 있는 이번 대회에 올해는 선수가 아닌 공동 대회집행위원장으로 참여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주형은 오는 2025년까지 KPGA 투어 시드를 확보해 해외 무대 도전에 든든한 배경도 마련했다.

서울에서 태어나 중국·필리핀·호주·태국까지 5개국에서 자란 김주형은 벌써 프로 6승(2부 포함 아시안 투어 4승, 한국 투어 2승)을 쌓았다. 지난해 PGA 챔피언십 등 미국 PGA 투어 대회 출전 경험도 적지 않다. 올 초 미국 골프채널이 꼽은 ‘새해 유명해질 선수 톱 10’에 포함되기도 했다.

김주형은 이날 33개 홀을 도는 마라톤 레이스를 벌였다. 악천후 때문에 전날 마치지 못한 3라운드 잔여 15개 홀을 치르고 곧바로 최종 라운드에 나섰다.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여 1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한 그는 6번 홀까지 3타를 줄여 6타 차 선두를 질주했다. 중반 맹타를 휘두른 옥태훈(23)에 2타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흔들림 없이 후반 9개 홀을 파로 막아냈다.

아마추어 김백준은 9번 홀(파5) 이글을 포함해 4타를 줄이는 선전으로 2위에 올랐다. 추격전을 펼친 옥태훈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내 김한별(25)과 나란히 공동 3위(10언더파)로 마감했다. 김주형은 “작년 첫 우승 이후 미국 도전 등에서 잘 안 풀렸는데 이번 우승이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고 “14번 홀에서는 눈 감고 쳐도 들어갈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쳤다.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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