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놓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실망스러운 답변"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참 어이없는 의료 포퓰리즘"이라며 "저렇게 막무가내로 정치를 해도 지지층이 있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라고 이 지사를 향해 날을 세웠다.
홍 의원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수술실 CCTV 설치를 반대한다고 특권소수층 옹호라고 공격하는 이재명 지사를 보고 그 무대포에 실소를 금할수 없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그러면 과거 테러방지법을 반대한 민주당은 테러옹호당이었나"라고 지적한 뒤 "물론 의료과실 소송에서 과실 입증이 쉽지 않아 고육지계인 줄은 알지만 모든 의사를 범죄인시 하고 감시 대상으로만 취급 한다면 중환자에 대한 수술 기피와 그로 인한 환자의 생명권은 어디에서 찾아야 하나"라고 적었다"
여기에 덧붙여 홍 의원은 "의료과실 문제는 입증책임의 전환으로 해결하면 된다"며 "임대차 3법을 무대책으로 통과 시켜 놓고 벌어진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잊었나"라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이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준석 대표의 당선으로 '할 일은 하는' 정치를 기대해온 시민들 바람과 동떨어진 실망스러운 답변"이라며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유보 입장을 밝힌 이 대표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엘리트 기득권을 대변해왔던 국민의힘의 기존 모습과 달라진 게 없다"며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국민 80% 이상이 압도적으로 동의하시는 법안이자 오랜 기간 토론의 과정을 거친 사안이다. 수술실의 의료행위는 단 한 번의 사고로 국민 생명이 좌우될 수 있는 문제"라고도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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